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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4, 화를 다스리는 방법 한번은 마음에 화가 가라앉지 않아 평소 스승으로 모시는 선사를 찾아갔다.그날도 선사는 일찍 일어나 뜰의 화초에 물을 주고 계셨다. - 가슴 속에 열불이 났군 그래.선사는 내 얼굴을 보자 대뜸 가슴 속에 남아있는 화를 알아보셨
황이리   2019-09-19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3, 하루살이와 천 년의 나무 눈을 감고 누운 채로 나는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되새겨보았다.‘지구의 종말’이것이 장자에게 질문한 마지막 말이었다. 그러나 답을 듣지는 못했다.- 지구의 종말, 그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 그대는?꿈속처럼 누군가의
황이리   2019-09-11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2, 천부(天府)의 원탁회의이것도 지난 얘기지만, 조금만 더 얘기해 두어야겠다. 아무래도 장자와 채팅을 시작하게 된 경위가 모두에게 궁금하실 테니까.잠에서 깨어나서 아주 잠시 후, 나는 장자와 함께 낯선 곳에 있었다. 바닥은 구름이었는데 생각보다 푹
황이리   2019-09-10
[오피니언] [연재소설] 황이리 창작우화 : 장자(莊子)와 채팅을 나누다
복면작가 황이리 – 새 창작우화 연재이제는 말할 때가 되었다.인류의 시대(The age of Human)는 또 다시 큰 변혁의 시점에 이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역사’라 부르며 기억하고 있는 인류의 시대는 큰 변고를 맞으면서 마치 지각이
황이리   2019-09-05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6회 천사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비비안 마이어라는 여자가 있다. 1926년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뉴욕 브롱크스에서 출생, 평생 독신으로 남의 집을 전전하며 보모, 가정부, 간병인 등으로 살다 2009년 시카고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존재는 우연히 그녀의 필름과
이군산   2019-03-06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5회 며칠 후, 며칠 후②
화장이 끝나자 은영의 남동생이 분골상자를 안았다. 행인지 불행인지, 은영의 뜻대로 살인죄는 그녀가 고스란히 쓰고 갔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그녀의 동생은 안전했다. 힘들겠지만 그는 그 비밀을 무덤까지 안고 가면서 은영의 몫까지, 이 사회를 위한 아름
이군산   2019-02-27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4회 며칠 후, 며칠 후①
경찰이 하천에 도착했을 때 나는 세상모르고 그녀 옆에 잠들어 있었다.눈을 떠보니 세상은 황혼에 짙게 물들어 있었다. 무인혹성 같았던 천변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물새들과 잠자리며 하루살이, 풀모기 따위들이 한결 서늘해진 황혼 속을 어지러이 날고 있었다
이군산   2019-02-21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3회 무서운 백색의 세계②
당신…… 기억하고 있는지요. 당산동 살 때 언젠가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온 적이 있었죠. 보일러도 안 돌고, 그래서 방 안에서도 입김이 났는데, 그때 당신이 언 수도를 녹여주었지요. 옆집으로, 부엌으로, 방으로, 당신을 따라
이군산   2019-02-14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2회 무서운 백색의 세계①
오후 네 시쯤, 나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잠에서 깨어났다. 은영이 옆자리에 웅크리고 돌아누워 있었다.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만졌다. 그녀가 틀어놓았는지, 자동차에서 마할리아 잭슨의 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Summertime and the l
이군산   2019-01-30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1회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④
“티티카카 생각난다.” 은영이 불쑥 말했다.홍대 앞에 티티카카란 이름의 카페가 있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반나절을 앉아 있어도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 편안한 곳.티티카카(Titicaca)는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에 위치해 반은 페루, 나머지 반은 볼
이군산   2019-01-23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40회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③
자동차가 이내 마산에 도착했다. 나는 마산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갔다. 셔터 내린 상점들, 자동차 한 대 보이지 않는 넒은 도로…… 아직 잠에서 덜 깬 시가지는 유령의 도시처럼 텅 비어 있었다.그녀가 왜 시내로 들
이군산   2019-01-16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9회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②
나는 헤드라이트를 켰다. 어둠은 쏟아지듯 갑작스럽게 짙게 내려앉았고, 불켜진 마을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 칠흑같이 어두운 숲이 이어졌다. 대자연의 침묵이 무겁게 무겁게 우리를 눌렀다. 어두운 산, 어두운 들, 어두운 하늘……
이군산   2019-01-09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8회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①
다시 문경의 모텔에서 눈을 떴다. 어느덧 열 하루가 지나 있었다. 하루하루가 너무도 빨리, 너무도 안타깝게 사라져가고 있었다. 은영은 일어나 앉아 소리를 낮게 죽여놓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일어났어?”“응. 새 소리에 깼어.” 은영이 돌아보며 말했
이군산   2018-12-27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7회 물수제비를 뜨는 저녁③
“나…… 저기 내려가서 씻고 싶어.” 그녀가 길 옆 하천을 가리키며 말했다.나는 자동차로 돌아가 비상등을 켜고 수건을 꺼냈다. 그리고 그녀를 부축해서 하천으로 내려갔다. 풀숲에서 하루살이들이 떼지어 날아올랐다. 기껏해야 며칠밖
이군산   2018-12-19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6회 물수제비를 뜨는 저녁②
오후 세 시, 아직은 배도 고프지 않았고 곧장 영월을 떠나고 싶지도 않았다.골목 안 도로를 천천히 달리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걸었다. 머리 위에서 태양이 이글이글 타고 있었다. 거리는 너무 더워서인지 거의 텅 비어, 적막감마
이군산   2018-12-05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5회 물수제비를 뜨는 저녁①
“아, 맞다.”그 날 우리는 식사를 홀에서 하지 않고 방에서 했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은 음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났고, 그래서 우리는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른한 몸을 벽에 비스듬히 기댔다. 그러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르르 아랫목에
이군산   2018-11-29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4회 비와 하모니카, 결혼사진이 있는 풍경③
버스 정류장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50대 초반 남자의 모습이 내려다보였다. 그의 뒤로 멀리 뿌옇게 흐르는 비안개에 반쯤 잠긴 마을이 보였다. 버스가 도착하고, 여고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내렸다. 아마도 그 아이가 딸인 듯, 남자가 꽃무늬 우산을 펴서
이군산   2018-11-14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3회 비와 하모니카, 결혼사진이 있는 풍경②
말을 마친 은영이 탈진한 듯 헤드레스트에 머리를 기댔다.나는 생수병 뚜껑을 따서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가 물을 몇 모금 마시고 크리넥스로 얼굴을 닦았다.트램폴린의 계집애는 계속 허공으로 뛰어오르고 있었다. ‘힘에의 의지’ 그 자체가 생명이라던 니체의
이군산   2018-11-08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2회 비와 하모니카, 결혼사진이 있는 풍경①
정선의 여관이었고, 아침이었다. 나는 나쁜 꿈에서 깨어났다. 내용은 기억나지는 않지만 흉흉한 꿈인 것만은 분명했다. 방 안에, 그리고 내 몸 안에 나쁜 에너지가 흐르고 있었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건강한 체온이 필요하다. 나는 은영을 안으려고 팔을
이군산   2018-11-01
[오피니언] [연재소설] <한 천사를 사랑했네> 31회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③
커튼을 젖히자 창문 한쪽으로 멀리 바다가 보였다. 우리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황혼이 내려앉기 시작했다.모듬회와 꽃게매운탕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캔맥주와 찐 오징어를 사들고 밤바다로 나갔다. 낮 동안
이군산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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