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숲 작가

[삽화 = 조민성 화백]
[삽화 = 조민성 화백]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

 

14장 비밀(3)

 

머릿속이 하얘졌다. 빨리 불을 켜야 했다. 전기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열 걸음 가까이 가야 한다. 불을 켜야 하는 걸까. 아니면 어둠 속에서 놈과 대적하는 게 더 이로울까.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야 했다. 언젠가 놈이 다시 올 거라고 확신했지만 하필 무방비 상태인 지금 나타나다니. 놈과 어떤 식으로 대결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아저씨를 그렇게 만들 정도면 함부로 봐선 안 될 상대다. 기선제압을 해서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게 관건이다. 실내는 완벽하게 어둠으로 차단된 상태다. 어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더 안전할지 모른다. 주변을 조심스럽게 더듬어 보았지만 무기가 될 만한 것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두어 걸음 옮겨 바닥을 더듬었다. 다행인지 청동부처가 손에 잡혔다. 입에선 거친 호흡이 새어 나왔다.

이곳은 내게 유리한 공간이다. 익숙한 공간이니만큼 놈이 옆으로 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편이 낫다.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이 출입문에 반사되어 실내로 가느다란 빛이 잠깐 파고들었다. 놈은 아직 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아마도 나보다 더 신중할지 모른다. 놈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놈이 다가올수록 청동부처를 들고 있는 손바닥에 땀이 고였다. 무엇보다 놈에게 내 정체를 들키지 않는 게 중요했다. 마치 아저씨가 새로 구해온 액자 속 호랑이가 된 것 같았다. 숲 사이에 숨어 사냥감을 노리는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빛이 떠올랐다. 적의 숨통을 한 방에 끊어버릴 맹수처럼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극도의 집중력이다. 심장이 점점 터질 듯 빠르게 뛰었다. 목덜미의 맥박이 시계초침처럼 툭툭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놈의 형체가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마치 검은 늑대가 다가오는 것처럼 위협적이었다.

바람이 거세진 건지 바람개비 수십 개가 소란스러운 소음을 냈다. 놈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놈은 가게 안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둠 속에서 물건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안쪽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건 처음이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상대의 움직임에서 신중함이 느껴졌다. 나는 청동부처를 위로 들어 올렸다. 내 앞을 지나는 순간 청동부처로 놈의 머리를 가격한 뒤 몸을 덮칠 생각이다. 한 걸음, 두 걸음, 놈이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놈은 안채를 향하고 있었다. 문득 궁금했다. 놈은 자신의 행위의 완성을 위해 다시 온 것일까. 완성하지 못한 범죄란 당연히 루시퍼를 훔치는 것이겠지. 누군가 루시퍼 때문에 꼭 한 번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던 아저씨 말이 떠올랐다.

놈은 내 앞으로 한 발 내디딜 때 멈칫했다. 나는 참았던 숨을 훅 내뱉으며 들고 있던 청동부처를 놈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지만 살짝 비껴나갔다. 놈의 입에서 짧고 굵은 비명이 터졌다. 나는 이때다 싶어 재빨리 놈에게 달려들었다. 놈이 바닥으로 쓰러지면서 바닥에 쌓인 게임팩이 와르르 무너졌다. 나는 한 손으로 놈의 목을 누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쳤다. 주먹에 끈끈하고 따뜻한 액체가 닿았다. 놈이 나를 밀어내며 공격을 해왔다. 청동으로 맞고도 공격을 하는 걸 보면 상대는 보통이 아니었다. 놈의 주먹이 내 얼굴과 어깨로 날아왔다. 나는 놈의 몸을 붙잡고 다시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놈과 나는 몸이 엉켜 엎치락뒤치락 바닥을 굴렀고 물건들이 부서지고 깨지는 소리로 요란했다.

어둠 속에서 두 마리의 맹수가 필사적으로 서로를 물어뜯으며 맹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놈의 입에서 뜨거운 호흡이 터져 나왔다. 몸이 하나로 뭉쳐 뒹굴 때마다 가게의 물건들이 쏟아지고 깨지고 부서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잠깐 서로 몸이 떨어진 틈을 타 놈이 바깥쪽으로 도망을 시도했다. 나는 다시 놈의 몸을 덮쳤고 놈과 다시 한데 엉켜 엎치락뒤치락 서로를 두들겨 팼다. 다행인지 별다른 무기는 없어 보였다. 나는 전기 스위치가 있는 쪽을 가늠해 보았다. 재빨리 스위치를 올리고 놈을 포획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게 목적이었다. 놈과 나는 필사적이었다.

싸움은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한 것과 남의 것을 빼앗는 것 두 종류가 있다. 아버지는 수시로 강조했었다. 그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는다고 했다. 놈과 나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나와 놈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이토록 필사적인가. 무엇을 빼앗기 위해 맹수처럼 서로를 물어뜯고 있는 걸까. 잠깐 방심한 틈을 타 놈의 주먹이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으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놈을 잡거나 놈에게 잡아먹히거나 둘 중 하나다. 한 치의 감상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상황에 불필요한 생각을 하다니.

번개라도 치듯 갑자기 실내등이 환하게 켜졌다. 놈과 나는 동시에 주춤하며 움직임을 멈췄다. 눈이 부셨다. 어어, 뭐야! 하는 소리와 함께 말리가 다급하게 신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이 놈이 내 얼굴을 가격했고 나는 비틀거리다 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 코피가 터진 건지 뜨끈한 액체가 코와 입 주위로 퍼졌다. 방심이 부른 참사였다. 반사적으로 놈의 다리를 붙잡았지만 그 틈에 놈은 다시 내 배를 가격했다. 배를 움켜쥐고 뒹구는 사이 놈은 출구 쪽으로 향했다. 말리는 핸드폰을 귀에 대고 놀란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며 서 있었다.

잡아! 놓치면 안 돼!”

말리는 뛰어오는 놈을 밀어뜨렸고 놈이 바닥으로 나동그라졌다. 나는 몸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썼지만 다리가 후들거렸다. 말리는 넘어진 놈 옆에 서서 안절부절 못했다. 야 뭐해, 외치는 사이 놈이 일어섰고 말리가 놈을 밀어뜨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날리듯 뛰어가 놈을 다시 덮쳤다.

때맞춰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경찰이 뛰어 들어왔다. 나는 그제야 놈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바닥으로 쓰러지며 숨을 할딱였다. 말리가 경찰에게 놈이 범인이라고 소리친 뒤 내게 뛰어왔다.

형 괜찮아?”

나는 몇 초간 누워 호흡을 고른 뒤 놈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두 명의 경찰이 양쪽에서 놈을 팔을 붙잡고 미란다 법칙을 말하고 있었다. 경찰은 놈의 몸을 누른 뒤 주거침입과 폭행치사로 체포한다고 했다. 경찰은 수갑을 채운 뒤 놈을 일으켰다. 놈이 고개를 들고 나를 노려보았다. 놈의 얼굴은 왼쪽 눈두덩이 부어올랐고 입술이 터진 건지 입 주위에 피가 묻어 있었다. 얼굴이 엉망이 되었지만 나는 놈을 알았다. 내 눈을 쏘아보는 날카로운 놈의 눈빛! 나는 순간 얼어붙은 듯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충격 때문인지 싸움 탓인지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이 깨어나자 여자가 괜찮냐고 물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그 자식 어디 갔냐고 물었다. 여자는 내 양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말했다.

얼마나 놀랐으면…… 말리가 예감이 안 좋아서 가본 거라던데 천만다행이었어요. 암튼 말리가 경찰서로 같이 갔으니까 안심하고 좀 쉬어요.”

내가 가야 했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했다. 왼쪽 손등에 꽂힌 링거액이 3분의 2가량 비어 있었다. 내가 기절한 바람에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왔고 용주는 현행범으로 붙잡혔다고 했다. 빌어먹을, 중요한 순간에 정신을 잃다니. 아직도 충격으로 얼떨떨했다. 분명히 용주였다. 용주는 나를 알아보았을까. 용주가 왜? 구보아저씨를 그렇게 만든 침입자가 용주란 말인가. 그렇다면 구보아저씨가 말한 누군가 찾아올 사람이 용주란 말인가. 아 젠장! 퍼즐 조각을 마구 섞은 것처럼 어지러웠다.

몸을 일으키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튀어나왔다. 누군가 내 몸에 강한 전기충격을 가하듯 통증이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댔다. 반사신경이 고장이라도 난 듯 손이 즉각적으로 감싸야 할 부분을 잃고 허공에서 헤맸다. 여자가 재빨리 내 몸을 부축했다. 본의 아니게 나는 여자의 몸을 안는 꼴이 되었다. 범인은 이미 잡혔고 경찰서에서 나중에 와도 된다고 했는데, 왜 안절부절 못하냐며 여자는 화난 사람처럼 말했다. 나는 여자의 말을 못 들은 척 침대에서 내려서려고 했다. 성질도 급하지, 링거는 빼고 가야지, 투덜거리면서도 여자는 내 팔을 부축했다.

여자의 머리카락에서 희미한 향이 맡아졌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향이었다. 마치 여자에게 보살핌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진짜 가족이라도 된 것처럼 우린 공동체로 묶인 것 같았다. 이 동네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동네가 맞는 것 같다. 아무런 조건도 보상도 필요 없이 누군가를 보살피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사는 곳. 그런 삶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 곳이다. 그 중심에 여자가 있다. 침대에서 내려오는 짧은 순간 그런 생각들이 스치며 새삼 가슴이 뭉클했다. 나는 여자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여자는 가만히 내 품에 안겼다.

푸른빛이 아침을 빠르게 밀어 올렸다. 지구대에서 본 그는 용주가 맞았다. 용주는 SNS 상에서 내 소식을 접한 뒤 나를 만나러 왔다가 오히려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구보아저씨 습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용주와 이렇게 마주치다니 유감이었다. 혼란스러웠다. 첫 번째 침입자가 용주가 아니기를 바랐지만 예감은 자꾸 맞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동안의 근황을 묻거나 소라와 재림의 안부를 묻기에도 애매했다. 말리는 절대 합의는 안 된다고 했지만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용주와 어쩔 수 없이 합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용주와 함께 지구대를 나왔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껄끄러움과 의심이 남았다. 용주와 함께 말리의 식당으로 갔다. 말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계속 투덜거렸다. 아무리 친구라 해도 한밤중에 불쑥 찾아간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며,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한 시간이 넘도록 정체를 밝히지 않고 필사적으로 싸웠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주방에서 내 팔을 붙든 채 흥분했다.

알아, 안다고. 그러니까 일단 국수나 좀 말아봐 어. 김밥도 좀 같이 주고. 배가 고파서 쓰러지겠다.”

밥타령 하는 거 보니 살 만한가 보네?”

죽었으면 좋겠냐?”

어쨌든 살아 있잖아. 아무리 친구라도 그렇지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데, 합의부터 딱 해버리면 어떡하냐고.”

야 그만해라. 증거가 없잖냐 증거가. 게다가 그럴 만한 이유도 성립이 안 돼서 합의 안 해줘도 나오게 될 텐데 별 수 있냐.”

주방에서 나오자 용주는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었다. 쳇 베이커의 ‘Blue Moon’이 좁은 가게 안을 가득 메웠다. 은빛을 띠는 아침햇살이 열어둔 유리문 안으로 밀려 들어와 트럼펫 선율과 섞이지 못하고 바닥과 테이블 틈으로 몸을 숨겼다. 나는 오디오 쪽으로 가 음악채널을 바꿨다.

왜 좋은데 그냥 두지.”

밥 안 넘어간다.”

용주와 레트로 가든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계속 불편했다. 마침 여자에게 연락이 왔다. 어젯밤 아저씨가 깨어났다고 했다. 참으로 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나는 용주에게 이곳 주인이 피습을 당해 쓰러진 뒤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건 알고 있냐고 물었다. 용주는 정색을 했지만 내 눈에는 시치미를 떼는 것처럼 보였다.

넌 옛날에 헤어진 뒤로 연락 한 번 안 하더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범인 취급하는 거냐. 어째 니 아버지랑 똑같냐!”

? 아버지랑 똑같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기억 안 나? 루시퍼 훔칠 때, 그때 우린 모두 공범이었지, 아냐? 너네 아버지 참 굉장하신 분이야 그치? 멀쩡한 기타주인을 우리가 죽였다고 연기까지 하시고 하하, 그런 걸 가시고기 부성애라고 하는 건가.”

연기라니! 기타주인이 안 죽었다는 거 넌 알고 있었단 말야?”

난 원래부터 아버지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말야, 니 아버지, 자식 정신 차리게 한답시고 삼류 드라마까지 찍고 참나. 설마, 모르는 거 아니지? 정대가 자살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니 아버지 탓이라고.”

그게 왜 내 아버지 탓이라는 거야?”

참 대단한 분이셔 어? 안 그러냐? 우리 인생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당신 자식 인생만 중요하지. 아직도 똑같지? 하긴 사람은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니까.”

용주가 빈정대며 쏟아내는 말에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함부로 지껄이지 마! 난 얼마 전까지 기타주인이 죽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고. 죄의식에 억눌려 평생을 숨어 산 내 입장은 생각 안 해봤냐? 그리고 정대가 왜 우리 아버지 땜에 자살을 했다는 거야?”

병신! 외국물까지 마셨다는 놈이, 평생 숨어 살았다고? 허허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다. 그러니까 자기 자식 잘 되라고 쌩쇼를 하셨는데, 결국은 실패하신 거네? 세상 참 재밌단 말이지.”

뭐라고 반박을 해야겠는데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옆에 있던 책을 집어던지며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용주의 빈정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나를 놀리는 것 같아 더 불쾌했다. 흥분을 견디지 못한 나는 용주의 얼굴을 쳤고 잠깐의 몸싸움 끝에 우리는 바닥에 주저앉아 호흡을 거칠게 내뱉었다.

정대는 말야, 우리가 사람을 죽였다고 믿은 채로 죽어버렸어. 이제는 영원히 정대의 오해를 풀어줄 길이 없어져 버렸다고……

잠시 후 용주는 가게 안이 울릴 정도로 호탕하게 웃었다. 나는 흥분이 가라앉자 눈물이 솟구쳤다. 억울한 건지 슬픈 건지 화가 난 건지 서운한 건지 뒤죽박죽 뒤엉킨 감정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용주의 빈정거리는 말을 모두 믿기 힘들었다. 당신은 나마저 평생 속일 생각이었을까. 무엇이 진실인지 따져 묻고 싶은 마음이 거칠게 소용돌이쳤다. 당신에게 복종했던 긴 시간들이 무의미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억울했다. 차라리 용주가 모두 꾸며낸 얘기였으면 좋겠다. 용주는 내 반응을 보며, 너 좀 모자란 거 아니냐며 어떻게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를 수 있냐며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정대에게 우리는 평생 빚을 진 거라고, 왜곡된 자식 사랑이 빚어낸 비극을 누가 대신 할 수 있겠냐며, 평생 우리 가슴에 정대를 묻은 채 함께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용주는 눈물을 흘리는 내 등을 두드리는 툭툭 두드리다 쓰러지듯 소파에 드러누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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