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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3 현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대상]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 - 1회 유서(1)
[박숲 작가 당선소감] 신춘문예에 응모했던 작품들이 당선되지 못한 채 쌓여만 가고 있었다. 한파가 이어진 어느 날, 마찬가지로 체념의 아침을 걷고 있었다. 녹지 않는 눈은 군데군데 쓰레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앞서가던 아이가 더러워진 눈더미를 발로
차종혁 기자   2023-03-20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4장 배제고보 시절과 도일(3)
4장배제고보 시절과 도일 4 개벽사(開闢社) 편집실 밖 호두나무를 감고 올라간 담쟁이 잎들이 불만스런 몸짓처럼 바람에 나부꼈다.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참새 대여섯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내며 포르르 날았다. 정식은 방금 나빈이 한 말을 머릿속에서
이정   2023-03-20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4장 배제고보 시절과 도일(2)
4장배제고보 시절과 도일 2 배제고보 교정의 전나무 숲을 거닐던 정식이 앞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배찬경이 누구와 함께 오는 중이었다. 굵은 검은 테 안경을 썼는데, 어서 본 듯한 사람이었다.“어이, 정식 군, 찬경 군을 만나니
이정   2023-03-05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4장 배제고보 시절과 도일(1)
4장배제고보 시절과 도일 11922년경성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왕십리 밤거리를 정식은 배찬경과 함께 거닐었다. 김억에게 시작 노트를 가져다주고 하숙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배찬경을 만났다. 배찬경의 하숙은 서소문 부근이었다. 다리는 다 나았다고 했지
이정   2023-02-28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6)
3장3.1독립운동과 폐교 12사랑방에서 할아버지와 정식이 마주앉았다.“오산학교는 당장 재건키 어렵다더라. 너도 배찬경이처럼 경성으로 가서 공부를 계속하거라. 넉넉하지는 못할 테지만 유학비를 대 주마.”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여름 한 철을 정식의 집에서
이정   2023-02-16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5)
3장3.1독립운동과 폐교 10 저물 녘 대동강이 붉게 타올랐다. 물에 비친 고찰 영명사가 황금옷을 입고 찰랑거렸다. 그 사이를 거룻배 한 척이 천천히 노를 저으며 지나가는 중이었다. 강변 숲길에는 기름종이로 만든 우산을 함께 쓰고 젊은 남녀가 걷고 있
이정   2023-02-07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4)
3장3.1독립운동과 폐교 7 오순의 집을 거쳐 온 어둠이 석양을 몰아냈다. 정식이 홀로 강변의 갈밭 사이를 지나갔다. 동녘에서 붉은 달이 솟아올랐다. 달빛을 쬐던 갈게들이 인기척에 놀라 갈대 속으로 허둥지둥 달아났다. 잠자리를 찾아 갈밭에 깃을 접는
이정   2023-01-30
[오피니언] [알림]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 대상 ‘간이역에 사는 사람들’ 당선 취소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현대경제신문은 2023 신춘문예 시 부문 대상 서호식씨의 ‘간이역에 사는 사람들’ 당선을 취소합니다.대상 수상자 서호식씨는 기존 문학상 시 부문 수상 경력이 있고, 이후 시집을 출간한 기성문인임을 당선 발표 이후 뒤늦게 확
차종혁 기자   2023-01-17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3)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 5 멀리 동쪽 산마루 위로 기러기 떼가 꾸룩꾸룩 울면서 줄지어 날아갔다. 겨울을 난 뒤 북쪽 나라로 터전을 옮기는 모양이었다. 해거름 어스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기러기 떼를 바라보면서 정식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이정   2023-01-16
[오피니언] [알림]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이달 26일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이달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아리수빌딩(마포구 마포대로 4다길 31) 채그로 6층에서 개최된다.이날 시상식에는 ‘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숲씨,
차종혁 기자   2023-01-16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2)
3장3.1독립운동과 폐교 3 “우리는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민족은 스스로 주권을 행사할 것임을 선언하노라.”갈산 장터 가운데의 임시연단 위에서 오산학교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장터에는 오산학교 학생과 교직원, 용동교회 신자, 면민 등
이정   2023-01-02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 3장 3.1독립운동과 폐교(1)
3장3.1독립운동과 폐교 1 “김정식 군, 앞으로 나오게.”정식이 교탁 앞으로 나갔다. 김억이 노트 하나를 정식에게 건넸다. 정식이 며칠 전 김억에게 가져다준 시작 노트였다. 요즘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토로한 시들이었다. 부조리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이정   2022-12-27
[오피니언] [기자수첩] 전통시장-대형마트, 이제는 힘 합칠 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대구시와 8개 구·군은 지난 19일 대형·중소 유통업계와 ‘지역 유통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맺
성현 기자   2022-12-20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2장 거미줄과 잠자리(7)
2장거미줄과 잠자리 14 “삼촌, 제발 문을 열어 줘.”정식은 둘째 작은아버지 김인도(金麟燾)에게 방문을 두드리며 사정했다. 어떻게든 방에서 빠져나와 도망쳐야 했다.정식이 할아버지를 따라 집에 당도했을 때는 늦은 밤이었다. 그런데도 마당과 마루, 방들
이정   2022-12-19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2장 거미줄과 잠자리(6)
2장거미줄과 잠자리 11 하현달이 나뭇가지에 걸렸다. 무슨 말인가 정식에게 줄기차게 해 주는 듯했다. 정식은 귀를 바짝 세우고 눈을 깜박여 달을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렇게 달을 바라보며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중이었다. 눈두덩에 군살이 얹힌 것 같은
이정   2022-12-13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2장 거미줄과 잠자리(5)
2장거미줄과 잠자리 9 “정식아.”어머니가 안채 대청마루 끝에 서서 손짓을 했다. 정식은 어머니를 따라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용하는 건넌방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빨래한 옷가지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무표정하게 아랫목에 앉았다. 사랑방에서 전염되었을 법한
이정   2022-12-05
[오피니언] [칼럼] 김정은 핵 위협하듯 손태승에 중징계 날린 금융당국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를 휘어잡아 군림하려 하고 있다.금융위는 지난 9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당시 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책
차종혁 기자   2022-11-16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2장 거미줄과 잠자리(4)
2장거미줄과 잠자리 7 북풍이 창문을 칠 때마다 문풍지가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기숙사의 창가에 선 정식은 그 많던 별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깜깜한 밤하늘을 응시했다.“돈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던 배찬경이 항간에 유행
이정   2022-11-14
[오피니언] [기자수첩] 원전 뜨고 태양광 지고... 정책 연속성 아쉬워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전력기업간 원전개발 계획 수립 협력 의향서(LOI)가 최근 체결됐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계약 성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국내 원전의 해외 수출길이 다시금 열렸다는 것과 첫 유럽 시
김영 기자   2022-11-04
[오피니언] [이정 장편소설] 김소월 전기-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_2장 거미줄과 잠자리(3)
2장거미줄과 잠자리 5 정식은 오순의 젖무덤에 얼굴을 묻었다. 오순의 몸에서 지금까지 맡아 본 적이 없는 향긋한 냄새가 났다. 냄새의 근원을 찾아 정식은 자꾸 얼굴을 더 깊이 묻었다. 그러다가는 오순의 속옷 속을 더듬었다. 오순은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이정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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