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가장 무능한 입법부로 꼽히던 19대 국회에 이어 개원하는 국회여서 시선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십 수 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 하에서 출발하는 국회여서 더욱 관심의 표적이 된다. 국회의장도 야권인사가 차지하게 되었다.새 출범에 걸 맞는 덕담을 건네야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안팎사정은 얽히고설킨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심각한 경제사정의 깊이를 웅변하는 조선-해운관련부문의 구조조정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서라도 관련 산업의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지만, 앞날이 순탄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사심(私心)’이 너무 심해 보인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주요 임원은 물론 주력 계열사까지 줄줄이 엮여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롯데 비자금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인 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의 비리 연루 건은 빙산의 일각인 듯 싶다.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비자금 조성 건을 보면 롯데라는 기업이 이윤창출보다 ‘오너 사심’을 위해 존재했나 싶을 정도다.검찰을 통해 일부 알려진 비자금 조성 수법을 보면 참 다양하다. 검찰은 롯데건설
지난 12일 제8회 부산국제모터쇼가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올해 부산모터쇼는 지난 2014년 대회보다 참가업체 수와 전시장 면적이 각각 14%씩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주최측인 벡스코와 부산시는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4X4 오프로드 대회, 오토캠핑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업계와 관람객으로부터 이전 대회보다 질적인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산모터쇼 관람객수는 지난 대회보다 45만명이나 줄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홍연길 씨 별세, 홍희권·창표(코트라 중국지역본부 부본부장)·정희·주희 씨 부친상, 서유찬·김태우 씨 장인상, 최경숙·강미정 씨 시부상= 10일,부산의료원(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359) 장례식장 제5호실, 발인:12일 오전 5시30분, 장지: 영락공원, 연락처: 051-607-2655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9일 이사회를 열어 사임 의사를 표명한 윤순봉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성인희 전(前) 삼성정밀화학 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성인희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삼성전자 인사팀장 등을 역임했다.재단은 “성 사장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대상 보육사업, 노인복지, 의료사업 등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을 안정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파문에도 대형마트들은 옥시제품 재고떨이가 더 급한 듯 하다.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업체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다.최대 가해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옥시 역시 홍역을 앓고 있고 소비자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불매운동까지 펼치고 있다.이에 대형마트들은 물론 소셜커머스 업체들까지 문제가 된 제품들을 철수했거나 발주중단 및 축소했다.얼마 전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다각도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발주도 다 중단했다”고 말했다.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물론 도마에 오른 옥시제품도
[현대경제신문]▲편집국 산업부장(부국장) 차상근.
太山不讓土壤 能成其大 태산불양토양 능성기대태산은 한 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으므로 그 높이를 이루었다. 진시황이 외국출신 유세객들을 몰아내려 하자 이사(李斯)가 반대하면서 진시황이 신민(臣民)을 의심하는데다 신선 행세까지 하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몇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를 안과 밖에서 한시도 놓치지 않고 보필하며 바깥세상과 황제 사이를 연결하는 환관 조고(趙高)는 황제의 눈이자 귀이자 입을 대신하게 되었다. 환관 조고의 전횡은 뒤에 듣기로 하고 또 한 사람의 권력자인 승상 이사(
4.13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대한민국은 대선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5월 30일 20대 국회가 문을 여는 첫날 아침 뉴스 헤드라인은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모씨의 행보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방송에서는 그 사람이 대선주자로서 부각되는 이유와 또 장단점은 무엇인지를 전문가를 동원해 캐묻는 등 세인의 관심을 북돋고 있다.아니나 다를까 야당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곁들여 야당 쪽 후보들도 간단없이 얼굴을 비치면서 대선행보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했다.20대 국회는 여소야대로 출범을 했다. 박
▲ 윤덕규씨 별세, 윤은숙·은선·창민씨 부친상, 채홍명·원성봉(SK네트웍스 기획재무본부장) 장인상 = 30일, 강릉아산병원 장례식장 102호,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임종숙씨 별세, 민광식(선데이토즈 재무담당이사 겸 홍보본부장)씨 모친상 = 28일 오전 6시,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5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이천호국원. [031-787-1505]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롯데홈쇼핑이 프라임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에 협력사를 볼모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회사 임직원이 홈쇼핑 론칭이나 프라임시간대 광고 편성을 명목으로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던 전례를 보면 기가 찰 일이다.롯데홈쇼핑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간 오전과 오후 8~11시 총 6시간의 프라임시간대 방송 송출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임직원의 범죄사실을 고의로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26일 회사 측은 “사실을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하지 않았다”며 “일부 미흡함
天下之事無小大皆決於上 천하지사무소대개결어상천하의 일이 크고 작고를 막론하고 모두 황제에 의해 결정됨 진나라 박사 후생이 진시황의 독단적이고 오만한 정치를 비판하면서땅을 정복한 자는 운명까지도 정복하고 싶어지는 것일까. 암살이나 반란에 대한 걱정은 공포정치와 강력한 군대로써 대비할 수 있었지만 미래에 다가올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큼은 무엇으로도 대비할 수가 없었다.신선을 찾아 나선 어린이 탐험대제나라 출신의 방술사 서불(徐市)이라는 사람이 글을 바쳤다.“동쪽의 바다 가운데 세 개의 신령한 산이 있으니 곧 봉래산 방장산 영주
구글(google)이라는 회사는 기존의 기업체가 꼭 갖춰야 할 조건들을 무시하고서도 일거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섰다.마케팅조직이 없는 것도 특징가운데 하나다. 이른바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도 수많은 물건을 팔아먹는 회사로 꼽힌다.기업의 조직원이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지 않고, 소비자가 또 다른 소비자에게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식이다. 소비자도 이른바 오프라인 매장에 찾아가서 물건을 고르고, 확인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식의 거래를 하는 게 아니다.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개인 컴퓨터의 자판을 손가락으로 몇 번 두들기기만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며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오너리스크에 따른 이미지 손상에 가맹점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네이처리퍼블릭이 지속적으로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면서 피해가 가맹점주에게 전가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가맹점주의 아픔을 헤아리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역 매장의 한 직원은 “최근 정 대표가 부정적인 소식으로 뉴스에 매일같이 나오자 손님이 뚜렷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2014년 기준 가맹점 수는 309개로 전체 65
[현대경제신문 박호민 기자] 코리아나화장품은 이건국 부사장이 제51회 발명의 날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이건국 부사장은 세포 신호전달을 활성화 시켜주는 성분인 ‘피토S1P™’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세포 신호전달 개념을 도입한 노화방지 화장품 라비다 파워셀 에센스를 선보였다.또 적외선과 자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신소재 ‘UV-IR BLOCK™’을 개발해 라비다 선솔루션 데일리 슈퍼 모이스처 등 제품에 적용, 장영실상을 각각 수상했다.이러한 신기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 대
主勢降乎上 黨與成乎下 주세강호상 당여성호하위로는 임금의 위세가 떨어지고, 아래로는 붕당이 형성된다 승상 이사가 선비들이 책 읽는 것을 금해야 하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진나라에 의한 정복이 끝났으므로 더 이상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지금까지는 정복을 위한 전쟁을 피할 수 없었지만, 더 이상의 전투는 곧 반란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진나라는 과거 제후국들이 만들거나 보유하고 있던 모든 병장기를 국가의 명령으로 거두어들였다. 수도 함양에 창 칼 방패와 화살촉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곧 용광로를 설치하어 몇날며칠 밤
1997년 외환위기가 현실화되던 연말 즈음 우리나라는 정부가 바뀌는 시점이었다. 야당이 여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장악했다. 외환위기가 정권교체를 견인한 셈이기도 했다.그 1년 전,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착각에 빠져 흥청망청했다. 이를 두고 외국인들은 ‘코리아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비웃음을 샀던 기억이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있다.당시 한국은행 금고는 거의 비어있었다. 수많은 기업들이 줄도산에 놓여있었고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 한마디로 기업과 가정이, 나라가 도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기존 관습을 타파하는 방법으로 기업 문화 쇄신을 주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정 부회장의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자는 경영 철칙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사내 파워포인트(PPT) 사용을 금지하는 ‘제로(0) PPT’를 시행하고 있다.업무 본질을 떠나 PPT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지난해 7월에는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 제도를 도입했다. 개인의 취향과 업무 효율을 고려한 업무 복장 규정 완화를 통해 기본 셔츠와 정장차림
黔首安寧 不用兵革 六親相保 終無寇賊검수안녕 불용병혁 륙친상보 종무구적 백성이 평안해지니 무기가 필요 없게 되었고 육친이 서로 보살피니 도적이 없어졌다.노애의 반란이 진압되고 여불위가 물러날 때 진왕(秦王) 정(政)의 나이는 스물 셋이다. 열 세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 장양왕의 뒤를 이은 때로부터 10여년이 흘렀다. 왕실 안팎이 음란하고 혼란한 사건으로 시끄러웠음에도, 진나라에 천명(天命)이 있었던 것인지 중원의 기운은 진나라에 집중되었다. 왕전 왕분 환의 양단화 같은 무장들이 아직 남아있는 제후국들을 잇달아 공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