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날로 발전해가는 기술혁명의 쓰나미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미래에 대한 우리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기술을 부릴 통제 능력과 조작 능력이 점점 퇴화하면서 오히려 기술 소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작 문화’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한다.즉 ‘제작’ 혹은 ‘수작’을 통해 기술 과잉의 시대에서 잃어버린 인간의 자율 감각을 되찾고 첨단기술에 대응하는 성찰적 문제의식을 제기한다.이는 기계와 인간의 공존, 공유의 지식 운동, 대안 기술 공동체, 사물에 대한 상상력 그리고 실천하는 삶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허상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사회이론가들이 추상적인 사회이론을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은유라는 수단을 어떻게 활용해왔는지를, 이러한 은유가 인간사회의 이해를 어떻게 틀지어왔는지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탐구한 책이다.이 책은 사회학의 주요한 이론적 관점들을 생생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그러한 이론들 각각이 특수한 은유적 전통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저자는 사회이론가들이 수세기에 걸쳐 사회를 유기체와 생명체, 기계, 전장, 법체계, 시장, 게임, 연극작품, 그리고 담론에 다양하게 비유해왔다고 주장하는 한편, 거의 모든 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한 마디로 진실의 탈을 쓴 온갖 거짓에 관한 이야기다.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회의 수호자”라고 평가한 실천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가 권력자의 힘, 인간의 본능, 대중의 우매함, 종교적 맹신, 집단적 착각 등 수많은 까닭으로 진실이 된 거짓의 실체를 다룬다.거짓의 산파 역할을 하게 되는 진실의 범주를 열 가지로 분류하고, 진실의 복잡한 역사를 재조명해 부지불식간에 거짓이 진실로 바뀐 과정을 파헤친다니고 너 나아가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마저도 어떻게 진실이 더욱 교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자신이 편향된 사람임을 강하게 부인하는 사람들 대다수, 아니 그들 중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사실상 모든 사람이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편견에 사로잡혀 있고,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주관적이고 편파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당신의 편향되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공정하지 못한 사고를 비판했던 ‘상대방’ 또한 당연히 예외는 아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든 인간이 지닌 주요한 요소이자 습관 중 하나인 편견·편향성의 개념과 실체를 날카롭게 파악한다.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요소요소에 은밀히 스며들어 우리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길 떠난 인류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살아남기 위해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 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류는 길 위에 섰다.호모 사피엔스에서 우주인까지 광범위한 시간대에서 골라낸 세계사 아홉 장면은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인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저자는 책머리에서 ‘사람과 문물이 오가는 이야기’라고 이 책을 소개한다.기원전 중국과 로마을 이어 주었던 길은 비단을 들고 아시아와 유럽을 오간 상인들 덕분에 만들어졌다.아시아 북쪽 초원에 살던 몽골 유목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친친디CM그룹 서동원 사장이 ‘돈버는 집짓기-독한 건축주들의 절대 손해 안 보는 노하우’를 출간한다고 14일 밝혔다.문예창작을 전공한 서동원 사장은 건축주로 집을 짓다가 소송만 네번한 초보 건축주였다.친친디CM그룹 관계자는 “서 사장은 글로 소규모 건축시장의 부조리함을 알리기 시작했다”며 “이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건축조언을 구하고 급기야 집을 지어달라는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서 사장은 그렇게 소비자 입장에서 건축사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전국에 건축 프로젝트 관리 100곳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물은 생명의 중심이다. 부피로 보았을 때 우리 세포의 약 3분의 2는 물이며, 분자의 수로 따지면 몸의 99퍼센트가 물 분자로 이루어졌다.물은 생명의 중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전역에 존재한다. 물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우리는 물이 고체인 얼음, 액체인 물, 기체인 수증기 이렇게 세 가지 상으로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상만으로는 다양한 물의 현상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없다.이에 물 과학자 제럴드 폴락은 고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정치, 경제, 과학, 종교의 영역에서 20세기를 주조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네 가지 결정적 아이디어를 다룬다.이 책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찰스 다윈, 토머스 제퍼슨과 알렉산더 해밀턴으로 대표되는 미국 초기 민주주의자들이 바로 현대성과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상의 담지자들이다.곧 자유, 평등, 진화, 민주주의라는 네 가지 핵심 사상이 현대 세계의 모습을 만들었다.스미스를 언급하지 않고 현대 경제학의 출현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야기할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처럼 그 어느 때보다 수학의 영향력이 커진 시대에, 수학자는 어떻게 세상을 해석하고 내다보고 있을까? 이 책은 ‘연결의 시대’에 미래 세대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인문 에세이다.저자는 수학자이자 교육자로서의 살아온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삼아, 정보가 넘쳐나는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우리 교육의 방향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날렵하면서도 직관적인 시선으로 성찰한다.교육자로서 케냐, 프랑스, 핀란드, 인도, 러시아, 우루과이의 교육을 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가 들려주는 사전 편찬자로서 유연하고도 확고한 직업 철학, 그 안에서 내려지는 많은 선택과 판단, OED에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새 탐정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든다.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가 OED와 사전 편찬자의 37년을 풀어내는 사이사이에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단어를 추려내어 그 역사와 용법을 제시해 읽는 재미를 더하기 때문이다.마치 OED의 뒷이야기를 들으며 OED의 한 페이지를 들춰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이 책은 기여자(독자)들이 직접 적어 보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17세기에 발명된 확률 이론은 한때는 전문가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수학 이론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37%의 비 올 확률’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세상을 관찰하며 떠오른 직관은 정교하게 다듬어져 하나의 이론이 되고, 이는 점차 널리 활용되며 많은 사람들의 상식이 됐다.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런 과정이 수세기 동안 거듭되고 축적되면서 인간의 사고 능력은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지금은 우리에게 아주 복잡한 현대 수학이론들도 머지않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중세부터 현대까지 ‘나’를 그린 그림은 어떻게 변해 왔는가?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2013년에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바로 ‘셀피selfie’였다.사진을 찍기 쉬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는데, 이는 현대적인 문화 현상처럼 취급했다.하지만 과연 ‘셀피’는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일까? 영국의 저명한 미술사가 제임스 홀은 이 책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중세부터 시작된 셀피의 현장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이 책은 과거의 명작들을 선보이는 것보다는, 왜 예술가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005년, 업무 차 뉴욕을 찾은 한 독일인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이다.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독일의 유명 출판사 ‘슈타이들’의 대표였다. 약속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했던 그는 근처를 배회하다, 적당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하워드 그린버그 갤러리에 들어갔다.그곳에서 게르하르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에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한 사진가의 몽환적이고 대담하며 시적인 사진들이었다.슈타이들은 그의 작품을 엄선하여 라는 제목의 사진집을 출간했고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일이든 공부든 재미가 없어도 재미있다고 어필해야 하는 시대다. 재미는 신념이나 다름없어서 이를 거부하면 사회관계망에서 영원히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마치 중독된 것처럼 재미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지은이 마이클 폴리는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뛰어드는 ‘재미’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 탐구한다.신화·문학·역사·심리학·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쏙쏙 원천을 뽑아내고, 블록 맞추기와 같은 일상의 놀이 활동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좀비 코스플레이어 같은 재미 추구자를 찾아 인터뷰한다.저자는 재미가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며, 시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소설가 박완서의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엿볼 수 있는 인터뷰집이다.소설가 박완서의 이력이 절정에 다다라 있던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모두 일곱 편의 대담을 담았다.이 대담들에서 그는 마흔 살에 소설가의 인생을 열어준 ‘나목’이며 그 뒤 출간한 작품들에 관해 속 깊은 문답을 주고받고, 작가이자 개인으로서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 경험들을 털어놓았다.가족, 교육, 어머니에게서 받은 지대한 영향, 학창 시절, 도시와 시골, 가난과 계층, 그리고 그가 늘 생각을 뗄 수 없었던 남성의 삶과 여성의 삶.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프랑스 대표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가 사랑에 빠진 바닷마을 카다케스, 남프랑스 백작의 성 로트렉 생가, 르누아르의 저택 레 콜레트, 그리고 고흐의 다락방까지 예술가들이 살며, 사랑하며, 명작을 남긴 공간, 예술가의 집을 찾아 떠난다.이 책은 15~19세기 유럽 미술의 거장 17인이 태어나고, 사랑하고, 마지막 죽음을 맞이한 그들의 ‘집’ 그리고 ‘아틀리에’ 를 찾아 떠나는 예술 기행서다.생전에는 그 작품을 인정받지 못해 궁핍하게 생활했던 화가의 비좁은 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서기 2110년, 인류는 발달한 과학기술 덕분에 의식주에 대한 걱정은 물론 전쟁과 내분까지 해소하며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든다.하지만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밤하늘의 오른쪽 구석에서 망원경으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는 재난을 발견한다.그것은 지구 문명을 몰살시킬 수 있는 암석 덩어리. 소수의 광신도들은 종말론적인 파괴를 하느님의 표식으로 여기며 환영하지만, 인류는 위대한 과학의 힘으로 운명을 피할 방법을 간절히 찾는다.우주선 갈릴레오호의 선장 로버트 싱과 그의 승무원들은 운석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미국이란 어떤 나라일까? 스푸트니크와 비트닉의 차이점은? 먼로 독트린을 설명할 수 있는가? 수정헌법 14조는 15조와 어떻게 다를까?최초의 영국 식민지에서 걸프전과 저축은행 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미국 역사의 핵심 사건들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만화로 풀어냈다.1585년부터 1865년까지의 미국사를 다룬 1부에서는 미국의 탄생 과정과 정치 구성, 역대 대통령들의 살림살이, 노예제, 남북전쟁, 주변국과의 관계 등, 미국사의 핵심 부분들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조선시대 혼인절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고, 혼인의례는 지엽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져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이혼 연구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아 법적 이혼 허용 범위나 현실적 이혼 사례, 이혼 후 여성과 자녀의 삶 등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조선시대 간통과 강간죄에 대한 연구도 주로 정조 이데올로기가 극심했던 조선 후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기별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간과됐다.이처럼 조선시대 남녀의 유대와 갈등을 보여줄 혼인, 이혼, 간통, 성폭행은 그 실상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3년 전 미국이 중대한 양보를 하면서 이란 핵 협정을 맺은 실제 이유는 바로 IS 때문이었다.IS가 단순한 정치조직이라고 가볍게 여겼던 미국은 실제로 알카에다보다 더 위험한 존재임을 깨닫고 결국 이란 시아파의 역량을 빌려 중동 수니파의 소수 극단주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이란의 경제제재를 풀고 타협을 한 것이다.2014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쿠Youku와 함께 국제 정치, 경제, 역사 등의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온라인 금융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중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