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측정 방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기준도 점점 더 엄밀해진 과정을 살펴보면, 그 역사에 수많은 개인들의 치열한 탐구와 더불어서 시대정신의 변화나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큰 영향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표준 길이로서 1미터가 탄생한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뜨거운 사건이 있었고, 토지를 측량하면서 그려진 지도는 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평균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우생학이라는 끔찍한 학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책은 공기나 물처럼 일상에 너무 깊이 관련되어 있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저자는 1997년 ‘가디언’에 입사해 11년간 정치부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기자 출신이다.실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위협을 당하는 영국 국회의원들의 사례가 이 책의 모티프가 됐다.그들은 소셜 미디어상의 괴롭힘에 시달리면서 집 현관에 잠금장치를 여러 개 설치하고 테러에 대비해 지역구 사무실에 비상 버튼을 설치하거나 패닉룸(대피소)를 마련하기도 했다.작가는 인터뷰에서 진짜 스릴러는 우리의 현실에 있다고 밝히면서, 이 책에 뉴스보다 구체적이고 시의적절한, 지금 이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정치인처럼 공적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전 세계 언론사와 저널리스트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이 급진전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부터 90세 노인까지 개인들도 뉴스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금세 만들고 있어서다.가짜 뉴스의 범람과 유튜브 같은 SNS(소셜미디어)의 득세는 ‘진짜 언론’과 ‘유사 언론’의 경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100년 넘게 통용되어온 미디어 법칙이 파괴되고 있는 지금, 한국 언론은 어떻게 생존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올해 34년차 현역 언론인인 저자는 해법을 복잡한 이론이나 디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단군 이래 한국인의 선조는 한반도의 극단적인 기후와 척박한 생산력 아래에서 있는 힘껏 생존을 모색했다. 먼저 척박한 한반도에서 한국인들은 뭐든 먹어야 했다.아무거나 먹다 세균에 감염되어 죽지 않으려고 감염에 효능이 있는 걸 따로 먹기도 했다.마늘과 쑥이다. 단군신화의 ‘마늘과 쑥’은 어떻게든 살겠다는 한국인의 의지를 상징한다.한반도에서는 개인들이 살아남기도, 또 국가로서 살아남기도 힘들었다. 어쨌든 살아남아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인만의 여러 특질이 만들어졌다.이 책은 그 과정을 세 명의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정의롭고 청렴한 행보로 명망을 쌓아가는 변호사 이태하에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돈과 관련된 송사가 날아든다.돈 앞에선 그 진하던 핏줄도 희미해지는가. 아버지가 어머니 몫으로 남긴 유산마저 빼앗으려 소송을 건 딸,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아버지의 금고를 습격한 형제들의 난타전, 유산 상속이 걱정돼 홀로된 아버지의 만혼을 저지하려는 자식들. 어느 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의 존엄마저 박탈해 버리는 것이 또한 돈이다.생명마저 위협하는 무서운 중독, 바로 ‘돈 중독’이다.갑작스럽게 애인과 헤어진 여자의 속사정과, 로또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헌정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6년 촛불혁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서 대통령 탄핵에 성공하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제67대 법무부장관으로 발탁되어 검찰개혁의 선두에 섰던 추미애가 작정하고 아픈 검찰개혁에 관한 소설을 썼다.절정으로 치닫는 국민의 분노와 시대의 소명을 광장의 촛불로 밝혀낸 주인공으로 재탄생했다.이 책은 대한민국을 흔든 검찰 관련 사건들이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등장하는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스파이더크래프트(이하 스파이더)는 선명여고와 ‘포스 솔루션 지원 및 숙련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20일 진주시 소재 선명여고에서 문지영, 유현철 스파이더 공동대표와 김석환 선명여고 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스파이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명여고의 현장 중심 교육 인재 양성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인 협력 내용은 플릭 매장관리 솔루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스크린골프 및 골프 레슨 예약 플랫폼 김캐디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의 제휴를 통해 벤츠 차량 오너를 대상으로 골프 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 미 케어는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멤버십 서비스로 앱 형식의 멤버십 카드와 함께 더욱 강화한 라이프스타일,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헬스, 스포츠 등 다양한 테마로 제휴사 혜택을 제공 중이며, 이번 제휴를 통해 김캐디 또한 스포츠 카테고리로 제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캐디는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의 도시 부차. 미하일은 생일을 맞아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군에 의해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아내와 딸은 끔찍한 일을 당한 후 목숨을 잃는다.미하일은 러시아군이 시체를 파묻어놓은 구덩이들을 돌아다니며 아내와 딸의 시신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마저도 실패하자 그는 어느 날 마을에서 자취를 감춰버린다.러시아의 핵 공격에 대비해 만들어진 극비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이 작전 팀의 일원인 스토니는 러시아인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2017년 독일어로 출간되었던 이 책은 음악 저널리스트 마르틴 마이어와의 대화와 안드라스 쉬프가 그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에세이로 구성됐다. 대화 전반부는 음악 전반에 대한 쉬프의 깊이 있는 생각들로 채워져 있다.그가 생각하는 좋은 레퍼토리, 더 나은 연주 연습에 대한 견해, 곡에 적절한 악기로 연주하는 것의 중요성, 실내악에 대한 애정, 젊은 음악가를 교육하는 일, 동시대 음악과 청중, 그리고 비평가에 대한 생각 등 쉬프의 음악적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이 그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수레바퀴 이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머리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원판이 떠오르면서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세상을 그려나간다. 저자가 설정한 세계관은 이러하다.만질 수도 없고 과학으로도 검증할 수 없는 원판, 즉 ‘수레바퀴’는 인간의 정수리에서 50센티가량 떠올라 있으며,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개개인의 청색 영역 비율은 어느 나라에서든 평균적으로 65퍼센트 전후고, 주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사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가 온갖 생물의 이름과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인 분류학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마주하게 된 뜻밖의 사실, 그로 인해 느낀 커다란 충격에서 시작된다.어릴 적 집 뒤편의 숲속에서 수없이 다채로운 동식물과 어울리며 느꼈던 ‘직관적 감각’과, 인생의 가치관 그 자체였던 ‘엄밀한 과학’의 세계가 치열하게 옥신각신하는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진다.역사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초를 잡고 스웨덴의 ‘위대한 신관’ 칼 린나이우스가 기틀을 다진 ‘분류학’이 마침내 찰스 다윈의 뜨거운 진화론을 통과하면서 일진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에서는 ‘올드 머니(Old Money)’를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주목한다. ‘올드 머니’는 가문 대대로 물려받은 부, 혹은 그런 부를 소유한 부자를 일컫는다.신흥 부자(벼락부자, 졸부)인 ‘뉴 머니(New Money)’와 달리 이들은 겉으로 돈 많음을 자랑하는 대신 ‘조용한 럭셔리’와 ‘스텔스 웰스’를 추구하고, 상속받은 재산을 토대로 여러 대에 걸쳐 예술에 투자하고, 문화 자산을 쌓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부와 자선에 적극 나서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전통과 헤리티지(유산)를 지녔다.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고, 앞으로도 어떤 감염병이 우리를 위협할지 모른다.의학과 과학이 발달해 인류의 수명은 늘었지만, 그럴수록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하다. 백세 장수 시대에,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이 책은 장수시대 한국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 비법을 담았다. 몸의 건강을 위한 운동법과 식생활에 대한 정보들을 모았고,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음 건강법과 건강관리에 유익한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들도 모았다.일어나자마자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우리의 미래에 필수적인 인간생물학의 최근 돌파구를 탐구한다.여러 최첨단 연구 분야가 중요하지만, 저자는 특히 영향력이 큰 6개 영역, 즉 개별 세포·배아·인체의 기관과 시스템·뇌·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내 미생물 생태계)·유전체 등을 다룬다.이 주제 중 일부는 이미 접했다. 여기서는 최근 우리의 이해와 능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새로운 세부 사항이 어떻게 밝혀졌는지 보여준다.각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 이뤄진 새로운 발견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또는 어떻게 변화시킬지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불교철학을 가르치기 위한 교재로 쓰여진 이 책은 중요한 불교경전과 논서를 바탕으로 불교의 철학 전통과 불교사상의 기본 교리를 흥미롭고 분석적으로 소개한다.저자는 철학으로서의 불교를, 그야말로 철학적 방식, 즉 비판적, 분석적, 논증적으로 파헤쳐 보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불교철학의 핵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철학하는 방법도 가르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철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꽤나 흥미롭고 독특한 지적 탐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불교를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칠십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기 땅에서 폭력적으로 몰아낸 대재앙, 팔레스타인인들은 ‘나크바’라는 이름으로 애도하지만 이스라엘인들은 독립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경축하는 바로 그 전쟁 일 년 후인 1949년 여름에 시작한다.그해 여름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소녀 하나를 생포해 강간한 뒤 살해해 사막에 매장한다.그리고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망각 속에 묻힌 ‘사소한 일’에 대해 알게 된 한 라말라 거주 팔레스타인 여성이 그 사건에 사로잡힌다.사건은 정확히 그녀가 태어난 날로부터 이십오 년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에 우리의 혼란한 정치가 한 평범한 4인 가족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다룬 가족소설이자 정치소설이다.종교관은 같지만 정치색은 다른 엄마와 아빠, 딸과 아들의 4인 가족 이야기는, 봄-정희(엄마), 여름-하민(딸), 가을-동민(아들), 겨울-영한(아빠), 그리고 봄-정희(엄마)로 이어진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시점으로 쓰인 다섯 계절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현실적이고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1번’을 찍은 엄마와 ‘3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K-첨단 가상훈련 전문기업 네비웍스(대표 원준희)가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차세대 ‘경찰 XR(확장현실) 훈련센터 체계(이하 XR 훈련)’를 소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경찰청이 유일하게 주최하는 전시로 첨단 치안시스템, 과학수사기법 등과 관련 선진 기술을 공개‧논의하는 자리다. 네비웍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첨단 치안 교육‧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설명하고 경찰청과 개발 중인 ‘XR 훈련’의 세부사항을 공개한다. 이 훈련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원자력 전문기술회사 오리온이엔씨는 자사의 현장형 식자재 방사능오염 전수검사 시스템 ‘아이리스’가 최근 조달청이 진행한 ‘2023년 제2차 혁신제품 추천위원(스카우터) 데모데이 대국민 심사’를 통과하고 국내 방사선·능 검사기 최초로 조달청 혁신제품에 추천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심사는 혁신기업의 기술 혁신 촉진과 혁신 제품의 다양성 확대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전문심사위원(40%)과 추천위원(40%), 국민평가단(20%)의 비율로 평가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