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미디어/ 송의달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전 세계 언론사와 저널리스트들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이 급진전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부터 90세 노인까지 개인들도 뉴스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금세 만들고 있어서다.

가짜 뉴스의 범람과 유튜브 같은 SNS(소셜미디어)의 득세는 ‘진짜 언론’과 ‘유사 언론’의 경계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100년 넘게 통용되어온 미디어 법칙이 파괴되고 있는 지금, 한국 언론은 어떻게 생존하고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올해 34년차 현역 언론인인 저자는 해법을 복잡한 이론이나 디지털 투자, 인력 증원·처우 개선 같은 외부 변화보다는 저널리스트들의 머리와 심장, 즉 내적인 각성과 분발에서 찾는다.

저널리즘 본래의 매력에 빠져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9명의 세계적인 일류 저널리스트들의 ‘열정’과 ‘노력’에 주목한다. 이 책은 여성, 직장인, 대학생들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9명의 저널리스트 각자가 평균 50년이 넘는 동안 갖은 역경을 이겨내면서 실천한 소명)에 따른 직업정신, 즉 전문직업주의는 시대와 직업·직종을 떠나 21세기 한국인에게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저자가 꼽는 ‘일류 저널리스트’ 9명은 탐사보도 기자이자 저술가인 밥 우드워드, 최고의 외교 전문 칼럼니스트인 NYT의 토머스 프리드먼, 전설적인 방송인인 월터 크롱카이트와 바버라 월터스, 미국 언론계의 기둥인 제임스 레스턴, 정치부 기자의 대부(代父)인 데이비드 브로더, 여기자 가운데 퓰리처상을 처음 받은 마거리트 히긴스, 아서 옥스 펀치 설즈버거 NYT 발행인, 박권상 전 KBS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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