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마크 시더리츠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불교철학을 가르치기 위한 교재로 쓰여진 이 책은 중요한 불교경전과 논서를 바탕으로 불교의 철학 전통과 불교사상의 기본 교리를 흥미롭고 분석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철학으로서의 불교를, 그야말로 철학적 방식, 즉 비판적, 분석적, 논증적으로 파헤쳐 보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불교철학의 핵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철학하는 방법도 가르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

철학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꽤나 흥미롭고 독특한 지적 탐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불교를 철학으로 보고 검토하는 것이다. 불교가 철학적이라는 사실은 특별히 호소하거나 증명할 일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이 책이 근거하고 있는 방대한 불교 문헌들에서 분명하게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불교는 엄청나게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종교이다. 사상은 말할 것도 없고 문화, 미술, 건축, 수행, 종파, 의식 등등의 한 분야만으로도 충분히 일가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의 주제인 철학으로서의 불교를 연구한다는 것은 주로 텍스트를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철학 이론과 주장을 담고 있는 불교문헌을 연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불교의 한 측면을 철학으로 간주하고서 철학의 한 분야로 다루고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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