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인 2011년 7월,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의가 주최한 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박재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2014년 1분기에 3만 달러를, 2018년에는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박 장관은 "실무진과 검토한 결과, 2013년에 국민소득이 2만9000달러 가까이 되고, 2014년 1분기 말에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었다.그렇다면 우리는 벌써 1년 전에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어야 했다. 그러나 작년 1인당 소득은 2만8180달러에 그쳤
우리나라의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벚나무의 영어 명칭이 어째서 '다케시마 체리'인가? 자랑스러운 우리 한복을 왜 영어로는 '코리안 기모노'라고 하나? '일본 소나무'는 또 웬 말인가? '광복 70년'을 맞아 이런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바로잡았다는 보도자료도 나오고 있다. 일본식 법률 용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바람직한 소식이었다.그러면서도 고치고 바로잡을 마음이 '별로'인 게 있다. '한반도'라는 표현이다.알다시피, '
且鷙鳥之擊也 必匿其形 차지조지격야 필닉기형새를 공격하려는 매는 반드시 자기 모습을 감춘다. 월왕이 오나라에 복수하기 위해 군대를 정비하려 하자 봉동이 때가 이르다며 태사 백비는 틈날 때마다 오자서를 헐뜯었다. 급기야 오자서가 왕에게 반감을 품어 모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모함하자 부차왕도 차츰 오자서를 경계하게 되었다.월나라는 어떻게든 오자서를 제거하려 했다. 대부 봉동이 꾸준히 뇌물을 보내며 백비를 조종했고, 백비는 탐욕에 눈이 멀어 그 역할을 충실히 대신했다.간신의 모함에 충신이 죽다한편으로는 미녀 서시(
'삼국지'의 조조(曹操)는 후계자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었다. 조조에게는 아들이 더 있었지만, 말년에는 조비(曹丕)과 조식(曹植) 둘만 남아 있었다.조조의 마음은 두 아들 가운데 작은아들 조식에게 쏠리고 있었다. 조식은 문장이 뛰어나고, 사람을 사귀는 교제의 폭도 넓었다. 그래서 조조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그러나 순리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큰아들을 두고 작은아들을 세우기는 어려웠다. 머리 좋고 결단력 있는 조조도 그게 고민이었다. 당연히 두 아들은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 관계에 놓이고 있었다.큰아들 조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기업들의 광복절 행사에 축하 이외의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한화그룹은 14일~15일 양일간 ‘광복 70년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부산과 대구, 광주,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한화그룹은 총 30만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한화는 이 불꽃축제를 통해 경기 불황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탈피하고 지역 상권에 생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광복절을 맞이하는 다른 기업들의 행보도 다르지 않다.삼성과 현대차, LG 등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본사
한나라 때 변소((邊韶)라는 사람이 있었다. 젊어서는 평범한 몸매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몸이 점점 풍선껌처럼 부풀어버렸다. 그 바람에 배불뚝이가 된 사람이었다.배는 튀어나왔지만 변소는 뛰어난 선생님이었다. 제자가 몇 백 명에 달했다. 변소는 그 제자들을 엄격하게 가르쳤다. 강의시간에 깜빡 조는 제자가 있으면 '공자말씀'을 예로 들어가며 알아들을 때까지 타일렀다.그런 변소도 자기 자신이 졸리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어느 날 책을 보다가 슬그머니 잠이 들고 말았다. 코고는 소리가 강의실에서 자습하던 제자들에게까지 울렸
아득한 옛날, 치우와 황제가 한판 승부를 다투게 되었다. 하지만 황제는 치우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치우는 수십 마리의 괴물을 동원, 짙은 안개를 일으켜서 황제의 군사를 유인해 순식간에 깨뜨리고 있었다.참패를 당한 황제는 신하들을 소집, 긴급 작전회의를 소집했다. 한편으로는 날랜 군사를 보내 치우를 정탐하도록 했다. 그런 결과 치우의 약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치우는 용의 울음소리를 두려워한다"는 것이었다.황제는 즉시 응용(應龍)을 출전시켰다. 용의 조화로 비를 일으켜서 치우의 안개를 물리치자는 작전이었다.그러나, 치우
지난해 대장균시리얼 논란으로 한바탕 고역을 치른 동서식품이 재차 시리얼마케팅을 시작하고 나섰다.지난 24일 시리얼 신제품 ‘포스트 허니오즈’ TV 광고를 선보인다고 밝힌 것.광고에서는 포스트 허니오즈가 통밀과 호밀, 옥수수, 보리, 현미 등 다섯 가지 곡물을 비롯해 풍부한 식이섬유, 아카시아 벌꿀이 조화를 이루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시리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아울러 동그란 링 모양으로 먹는 재미까지 갖추어 큰 인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까지 했다.이번 광고에 대해 사측은 시리얼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고용(雇傭)'이라는 말을 풀어보자.'품살 고(雇)'는 집(戶·호) 속에 새(隹·추)가 들어가 있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니까 새장 속에 갇힌 새를 의미하는 글자다.'품팔이 할 용(傭)'은 원래 글자가 용(庸)으로, '용(用)'과 같은 말이다. 철저하게 써먹는다는 뜻이다.새장 속에 새를 가두려면 먹이를 줘야한다. 주지 않으면 굶어죽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은 어떤 사람을 일정한 기간 동안, 또는 평생을 부려먹으면서 '새 모이'
坐臥仰膽 飮食嘗膽 좌와앙담 음식상담 (臥薪嘗膽)앉거나 서거나 쓸개를 바라보며, 먹을 때마다 쓸개를 맛보다 월왕 구천이 오나라에게 패한 뒤 재기를 위해 스스로 고난을 감내함 공자(孔子)가 노나라 재상으로 활약하던 시기에 오나라는 승승장구하여 초나라를 유린했다.오자서와 손무를 비롯한 강호의 호걸들을 영입한 후 오왕 합려는 중원의 패자가 되었다.오나라는 그 여세를 몰아 인접한 월나라를 공격했다.월나라의 자살특공대오나라와 월나라는 서로 라이벌 관계지만, 강 하나를 경계로 인접한 이웃이기도 했다. 두 나라 사람들은 생계를 위하
주식은 영어로 ‘스톡’이다. 스톡은 나무의 밑동을 말한다. 서양 사람들은 나무를 밑동부터 잘라서 꼭대기까지 통째로 차지하기 위해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음이 단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나누어 가질 마음은 ‘별로’인 것이다.그들은 ‘칩’이라는 말도 쓰고 있다. 블루칩, 옐로칩, 레드칩 하고 있다. 칩은 포커판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포커판은 돈 놓고 돈 먹는 도박판이다. 판돈을 싹쓸이해야 직성이 풀리는 판이다.우리는 주식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한 세기쯤 전의 광고를 보자.“본 은행은 중서광통방(中署廣通坊)에 전(錢)교환소를 정하고 자본금은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군자고궁 소인궁사남의군자는 곤궁해도 자신을 지키나 소인은 곤궁하면 탈선한다. (孔子世家)제자 자로가 ‘군자도 이처럼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라며 화를 내자 공자가 답하여정(鄭)나라에도 공자가 머물 곳은 없었다. 자격이 모자라는 군주와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찬탈, 모반이 여러 나라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었다. 공자는 남쪽으로 발길을 돌려 작은 나라인 진(陳)나라로 들어갔다. 진나라 민공은 선량했으나 소박한 사람이었다. 공자를 존중하면서 예의를 갖췄지만, 해박한 선비를 대접하는 것 이상으로 중용할 이유를 찾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소규모 복합공사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가 관련 종합건설업계와 전문건설업계가 지루하게 대립하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소규모 복합공사의 범위를 현행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을 입법예고했다.전문건설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복합공사의 기준 금액을 현재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토목공사와 아스팔트포장 공사가 동시에 필요한 복합공사인 5억원 규모의 주차장 설치공사는 현재 토목공사업으로 등록된 종합건설업체만 할 수 있다.전문건설업자는 토공사업과 포장공사업으
纍纍若喪家之狗 류류약상가지구풀죽은 모습이 마치 상가집 개와 같다. (孔子世家)정나라에서 공자를 찾아 헤매는 자공에게 행인이 공자를 본 느낌을 설명하며공자는 조(曹)나라를 거쳐 송(宋)으로 들어갔다. 공자가 말했다. “내 나이 이제 예순이 되었구나. 이제야 나는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의도를 알게 되었다.”“내 귀가 순해졌다” 60세의 나이를 이순이라 한 것은 바로 공자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귀가 순해졌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가로젓기도 하며, 기뻐
재계가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수석비서관들에게 사면 범위와 대상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재계는 박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데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에 경제인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속수감 중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집행유예 상태인 김승연 한화그릅 회장 등이 주요 사면대상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글로벌 충격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전에 8%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2000년대 들어 5% 내외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의 충격은 현재 3%대 중반의 성장률을 강요하고 있다.더구나 최근 경제성장률은 그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2%대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의 감소는 멀리 본다면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가 축소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둘째 치고라도 더 아픈 것은 현재의 삶이 팍팍해지
[현대경제신문 박영준 기자] 어느 편에서도 공정해야 할 손해사정사가 보험사의 영향 아래 있다면 보험소비자는 보험 사고 시 누구를 믿어야 할까.최근 보험사기 등을 통해 과다하게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일부 독립손해사정사의 이면에는 보험사에 고용된 고용손해사정사 혹은 위탁손해사정사가 있다.전자는 피보험자측에게 보수를 받고 손해액을 산정하는 반면 후자는 보험사나 보험사와 계약 관계에 있는 회사에서 보수를 받아 손해액을 산정하는 일을 한다.한국손해사정사회에 따르면 2013년 11월 말 기준 손해사정사는 총 5천184
可以速而速 可以久而久 가이속이속 가이구이구서둘러야 할 때 서두르고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다 (만장 하편)맹자가 역사속의 성인들을 비교하면서 공자에 대해 설명한 말“백이(伯夷)는 맑은 성인이었고, 이윤(伊尹)은 백성에게 책임을 지는 성인이었으며, 유하혜는 화합하는 성인이었다. 그리고 공자는 시의를 따르는 성인이었다.”맹자는 자기 이전에 활약했던 역대의 성인들에 대하여 이렇게 평했다.‘백이는 나쁜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정치가 올바르면 벼슬길에 나아가고 어지러우면 물러났다. 이윤은 정치가 잘 다스려질 때도 나아갔고 나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자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述而편)55세의 공자가 조국을 떠나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위(衛)나라였다. 수제자 자로의 고향이다. 공자가 왔다는 말을 듣고 위나라 군주 영공(靈公)이 공자를 초청했다. 그는 공자가 노나라에서 대사구로서 조 6만두의 녹봉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똑같은 녹봉을 주면서 위나라에 객경으로 머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청했다.위 영공의 감시를 받다대사구의 녹봉이란 작은 대우가 아니다.
彼婦之口 可以出走 彼婦之謁 可以死敗 피부지구 가이출주 피부지알 가이사패여자들의 말이 군자를 떠나게 하고, 여자들의 노래가 나라를 망하게 하네 군주와 상경이 제나라에서 보내온 무희들에게 홀려 정사를 잊자 공자가 탄식하며 공자가 대사구가 되어 다스리면서 노나라는 사회가 안정되고 범죄가 줄었다. 제나라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공자가 정공의 안전을 지키고 빼앗긴 성까지 되찾아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제후를 불편하게 하던 삼환의 세도를 깎고 그들에게 반란을 일으킨 공산불뉴를 잡아 처형했다. 또 다른 반란자 양호는 국외로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