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多美婦人 何必是 천하다미부인 하필시천하에 아름다운 부인이 많은데, 하필 이 여자라야만 합니까. ( 성공2년)초나라 장군 자반이 잡아온 요녀 하희를 취하려 하자 신공무신이 만류하면서 신공무신(申公巫臣)이란 인물이 있었다. 실력도 있고 요령도 좋은 사람으로, 본래 초 장왕의 근신(近臣)이었다. 진(晉)나라에서 하징서가 자기 군주인 영공을 시해했을 때 초나라가 출동하여 그를 죽이고 사건의 원인이 된 요녀 하희(夏姬)를 잡아왔을 때, 장왕은 하희를 첩으로 삼을 욕심이 있었다. 그러자 무신은 “임금께서는 죄지은 자를 토벌하기 위해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생계형 예비창업자들이 저렴한 가맹비ㆍ인테리어비ㆍ소규모 점포 등을 내세운 소자본 프랜차이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점포 개설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적고 실패하더라도 손해를 덜 본다는 생각 때문이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소자본 창업을 부추기는 요인이다.소자본 프랜차이즈들의 주요 공통점은 ‘트렌드’ 가 매우 짙게 반영된다는 것이다.마음이 급한 예비창업자는 찜닭ㆍ닭강정 프랜차이즈 등 한 때 돌풍을 일으킨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동네에서 안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눈앞에 보이던 가게가 잘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경제부장]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사주개인의 사적재산과 법적으로 분리되고 조직을 운영하는 경영권이 확립된다. 또한 기업은 개인과는 분리된 사업의 영속성을 갖고 있어 경영권 승계는 기업 고유의 사업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이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조상의 제사를 이어가기 위해 토지 등 재산을 장자 상속개념과 가문의 공동소유를 강조한 종법 등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21세기 현대기업은 효율성과 수익성을 내기 위해 인류 역사상 가장 진보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주체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華爲)가 한국에서 ‘X3’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스마트폰시장은 노키아ㆍ모토로라ㆍHTCㆍ블랙베리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도 패배를 맛 보면서 ‘외산 휴대폰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자국 기업 제품에 대한 애국심(?)이 높다.그런데 이번 화웨이의 한국 진출은 앞서 언급했던 업체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가격을 비합리적으로 바꿔놓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과 전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국민들의 큰 관심 속에 수개월간 끌어온 ‘세월호 참사’ 파문에 이어 최근 판교 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로 16명의 사망자를 포함, 총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재연됐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모 언론사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으며 행사장에 안전요원도 없었던 상황을 다시 안전 불감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비등하고있다.우선 우리사회에는 최근 잇따르는 안전사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주최․주관한 측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앞서 부실공
나이 70을 훌쩍 넘긴 노인 대여섯이 허름한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마치고 한담을 나누고 있었다. 대화의 주제는 나라에서 주는 공돈(?)을 얼마나 받고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말이 공돈이지 이들은 70평생을 사는 동안 나라에 이바지한 정당한 대가로 연금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나는 6.25참전수당인가 17만원하고 노령연금이라고 해서 15만원 가량 받는 것 같아…"한 노인의 말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노인이 되받았다."6.25참전수당이 꽤 되는구먼 난 그것도 없어. 달랑 며칠 전부터 보내오는 노령연금인가 뭔가가 10만원 정
非我族類 其心必異 비아족류 기심필이우리의 동족이 아니라면 그 마음도 반드시 다르다. ( 성공 4년) 초나라를 믿고 진(晉)과의 동맹을 파기하려는 노(魯)성공에게 계문자가 만류하며진(晉)나라 극극의 군사들이 노나라를 대신하여 제나라 군을 물리친 여름에, 노나라 성공(成公)은 진나라를 방문했다. 진 경공은 성공을 홀대했다. 만날 때마다 무례하여 함부로 대하자 성공을 수행했던 대부 계문자(季文子)가 분개하여 “진후는 필경 천수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성공은 자기나라로 돌아간 후 당장 진나라를 버리고 초나라와 동맹하고자
一人殿之 可以集事 일인전지 가이집사(대장) 한 사람이 동요하지 않으면 힘을 모아 이길 수 있다. (성공2년) 제나라를 맞아 싸우던 극극이 화살에 맞자, 장후가 동요하지 말라고 충고하며순서는 좀 엇갈리겠지만, 후일 진(晉)나라를 셋으로 나눠 갖게 되는 삼진(三晋)의 창업자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지금쯤 삼진이 제후국의 기틀을 다지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새로운 주인공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진은 곧 조(趙) 위(魏) 한(韓), 세 나라를 말하는데, 본래 진나라의 대부들의 후예다. 그들은 진 문공 중이가 중원을 떠돌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발표가 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나라경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세월호 침몰 이후 서민경제가 침체일로에 접어들었다는 민생의 소리가 극에 달했을 때도 듣는 척 마는척하던 정치권이었다. 그런데 재벌기업의 분기 실적이 줄어들자 촉각을 세우고 나라경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그거보라는 듯 경기부양책을 다시 한 번 매만지고 나섰다.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워낙 큰 회사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 하는 비중과 함께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자기네 회사 또는 자사 제품이 잘 팔릴 땐 ‘업계 1위에 올랐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등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내곤 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주 내용은 보통 ▲제품의 품질이 뛰어났다 ▲공정 과정을 혁신했다 ▲OOO대표가 직접 나서 품질 향상을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했다 등이다.그러나 소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식음료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에는 적극적인 해명과 원인 분석에는 인색하다.특히 제품에 문제가
32년 전, 자신이 살고 있던 골목에서 설렁탕집을 하는 P사장을 만났다. 올해 나이 61세. 한창일할 연배로 보였다. 또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게 그의 말이기도 했다.그는 20여 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척이 하던 설렁탕집을 인수해서 운영하기 시작했단다. 그런대로 장사가 잘돼 큰 어려움모르고 이날 이때까지 처자식 먹여 살렸다고 한다.그러던 장사가 점점 시들해 기지 시작한 것이 2, 3년 전 부터였단다. 하루에 3백여 그릇씩 나가던 설렁탕이 차츰 줄어들어 최근에는 50그릇 나가기가 벅찰 지경이란다. 그래
有恩於此故復於彼 부유은어차고복어피이쪽에서 베푼 은혜는 다른 곳에서 보상을 받기도 한다. 晉에서 趙盾의 가문이 화를 당했을 대 식객들이 유복자를 구하여 은혜를 갚음일찍이 조돈이 살아있을 때, 꿈속에 가문의 시조인 숙대가 나타났다. 숙대는 점치는 거북을 껴안고 슬피 울다가 잠시 뒤 손뼉을 치며 웃고 노래를 불렀다. 이상히 여겨 점을 쳐보니 거북껍질의 균열이 벌어졌다가 다시 붙었다. 사관이 해석하기를 “흉몽입니다. 당신의 아들 대에 이르러 가문이 크게 쇠락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진(晉) 경공의 사구 도안고(屠岸賈)가 난을 일으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어떤 조직이든 지도층의 신·구세대가 교체되면 의례 '계승과 단절'이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정치측면에서 본다면 전직 대통령과 구 집권층의 업적과 정책승계를 통해 계속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책으로 선회해야 할 것인지 결정이 최대 당면과제로 대두된다.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승계하지 않는 대신 '창조경제'를 내세워 차별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단군이래 계속됐던 가난의 굴레를 탈피해 산업화를 이룩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 업적을 참조해 만든 경제개혁 3개년 계획
[현대경제신문 최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고 추운 새벽에 수백 미터 줄까지 서는 일이 계속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가까운 미래에 수천만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현실로 다가왔다.이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통 3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휴대폰 보조금 지급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통3사는 최신ㆍ고가의 스마트폰에 단통법 시행 이전보다도 못한 보조금을 공시했다.6일 SK텔레콤의 휴대폰 지
書法不隱 爲法受惡 書法不隱 爲法受惡(사관은) 법에 따라 숨김없이 적고 (대부는) 법을 위해 오명을 감수하다 기록의 원칙을 굽히지 않은 사관과 이를 존중한 대부 모두 훌륭했다는 孔子의 평재상 조돈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한 진(晉)나라에서는 기어코 정변이 있었다.조돈이 영공의 자객들을 피해 달아난 직후 조돈의 아우 조천은 곧바로 가신들을 이끌고 달려가서 영공을 죽였다. 조돈은 아직 국경을 넘기 전에 형제들이 거사에 성공했다는 전갈을 받고 돌아왔다. 영공은 군주로서 사치하고 문란했기 때문에 백성의 미움을 받았고, 조돈은 충
TV화면에는 가을 꽃게철로 성시를 이루고 있는 인천 소래포구를 비추고 있었다.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시장바닥은 살아 움직이는 꽃게와 씨알 굵은 새우들로 소란스러웠다. 카메라가 양푼가득 새우를 사들고 가는 노인을 쫒아 움직였다."할아버지, 그 많은 새우를 어디로 가져가세요?""우리 애들하고 먹으려고 가지. 다 모이면 열여덟이야 이것도 많은 게 아닌데…"노인은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한다.성시를 이룬 소래포구는 상점, 좌판대, 식당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식당마다 꽃게와 새우로 조리
[현대경제신문 김민주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전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달 28일 전격사퇴를 선언하면서 KB사태도 어느 정도 수습국면에 돌입했다. KB금융 사태의 근원을 찾아보면 그동안 금융권에 만연했던 '낙하산인사'와 '관피아'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의 차기회장 최종 후보로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최기의 전 KB국민카드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유력후보로 내부 우호세력이 탄탄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지목됐다. 그는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32년간 국민은행에서
三得相而不喜 三去相而不悔 삼득상이불희 삼거상이불회세 번 재상이 되고도 기뻐하지 않고, 세 번 밀려나면서도 아쉬워 않다 (순리열전) 초나라 재상 손숙오가 세 번 등용되고 파면되면서도 마음이 한결같았다는 말위대한 군왕 뒤에는 현명하고 충성스럽게 보좌하는 신하가 있기 마련이다. 초 장왕의 정치를 밝게 한 사람 중에는 손숙오(孫叔敖)가 유명하다. 그가 벼슬이 없는 일개 처사로 있을 때 재상 우구가 천거하여 재상이 됐다. 학식과 지혜를 갖췄을 뿐 아니라 청렴결백한 사람이었다. 어려서 한번은 길에서 머리 둘 달린 뱀을 마주쳤는데, 숙오는 즉시
376조원.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규모의 금액이다. 내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살림규모다. 올해보다 5.7%가 늘어난 규모로 정부가 발표하자마자 '수퍼예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예산안의 주안점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재정적자 33조원이나 국가채무 570조원 등이 늘어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적자폭이 커지고 빚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경기를 부추겨 민생이 풍성해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만큼 바닥경기가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금융지주가 패키지에 포함됐던 우리아비바생명을 재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비은행 부문 확대를 꾀하는 DGB금융은 지난 22일부터 우리아비바생명을 실사 중에 있다.이와 관련해 우리아비바생명의 직할영업팀 해체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당초 농협금융은 연내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을 합병하고, 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은 내년 중 합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너지가 높지 않다고 판단돼 우리아비바생명을 재매각하기로 했다.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무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