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올해 여름 제주도로 여행 갔을 때 스타벅스에서 다회용컵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컵이었다.이 다회용컵은 사용 후 무인반납기에 넣으면 보증금 1000원이 반환된다. 반납된 컵은 전문세척업체로 옮겨져 세척이 끝난 후 재사용된다.스타벅스는 이미 제주 지역 전 매장에서 이런 다회용컵을 도입한 상황이다. 제주도 어느 곳의 스타벅스에 가도 이 컵이 제공된다. 제주도 스타벅스에서만 연간 5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그 설명에 친구와 반납의 번거로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1977년 지구를 떠나 미지의 우주공간을 항해하고 있는 보이저호의 메모리용량은 68KB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보조 메모리로 자성 테이프를 쓰고 있어 지구에 정보를 송신한 후 데이터를 지우는 방식이다.그러나 고작 68KB에 불과한 컴퓨터 용량으로 우주비행과 데이터송신, 장비제어 등 8,000개의 명령을 수행하고 46년간의 항해 중 단 한 번도 심각한 고장 없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최근 증권업계는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속속 출시했다. 기존의 MTS에 여러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선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민간 공급확대는 환영이지만 경기침체 상황에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정부도 말뿐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구체화 된 내용을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 “세부적인 내용이 빠져있어 빈 수레만 요란한 게 아닌가 싶다”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대책이 베일을 벗자 업계 및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혹평을 쏟아냈다.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된 '국민주거 안정 실현방안'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전국에 270만호의 주택을 공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산업이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독보적인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하지만 지난해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중국업체들 LCD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30년 만에 L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일부 병원과 실손보험 가입자의 백내장 수술 보험금 허위‧과다 청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국내 보험사들이 백내장 수술에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7,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지난해 연간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지급금액은 1조1,165억원으로 이중 63.6%에 해당하는 보험금이 5개월 만에 지급된 셈이다.백내장 수술은 근래 급부상한 실손보험 누수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급여화됐는데 일부 안과 병의원들이 수익보전을 위해 수술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지난 몇 년간 한국 배터리 산업 이른바 ‘K-배터리’는 우리 미래를 책임져 줄 알짜배기 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았다.시장 기대치를 반영하듯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역시 물적분할 등의 이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말 불어닥친 주식시장 급락 전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는 시대 흐름 속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선전 기대감이 컷던 것으로, 배터리 산업이 향후 수년 안에 시스템 반도체와 함께 우리 경제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 될 것이란 평가까지 쏟아졌다.K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라 청약이 어려워질까봐 걱정이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불안하다”, “그래도 고분양가 심사기준이나 절차를 개선한 점은 긍정적”각종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지난 21일 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부동산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번에 발표한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분양가 상한제 개편이다.분양가 상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여름을 기점으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지난 20일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한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마크 제이콥스, 끌로에, 발리, 스와로브스키 등 총 30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로 내국인 매출이 약 180% 증가하자 매출 확대를 위해 단행한 파격행사다.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날부터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에서 해외 패션 봄·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했다. 20여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오랜 불황을 끝내고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조선업계에 다시 그늘이 지고 있다. 수주잔량은 쌓여가지만 배를 만들 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소 현장 기능 인력 부족 수가 올해 9월 9500여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2016년 전후 ‘수주 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사들이 현장 인력 위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2014년 20만 3441명에 달하던 현장 인력 수가 2021년 9만 2687명까지 급감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수주가 폭증하며 이제는 인력이 부족해진 것이다.조선업 인력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섰다. 이젠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우려되는 시점이다.처갓집양념치킨은 지난 19일부터 메뉴 21종의 가격을 최대 10.5% 올렸다. 교촌·bhc·BBQ 등 ‘빅3’에 이어 후발업체들까지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지난해 11월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이 총대를 메고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다른 치킨 브랜드도 가격을 뒤따라 올렸다.지난해 12월에는 2위 bhc가 치킨 가격을 1000~2000원, 제너시스BBQ는 이번달 2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사망보험금을 노린 ‘가평 계곡 살인 사건’으로 인해 보험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보험사기는 보험사에 대한 피해와 더불어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인상이라는 금전적 피해를 입히게 된다.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을 불러 일으키는 셈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지난 2017년(7,302억원)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이 전체 적발금액의 60.3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번달 22일 영화 ‘공기살인’이 개봉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 인체 유해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가 유통되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사건을 말한다.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피해자만 4291명에 달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에서 인정한 피해자는 7072명에 이르는 사건이다.하지만 검찰의 기소 이후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인앱결제강제금지법’에도 불구, 구글이 아웃링크 결제를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인앱 결제를 적용하지 않은 앱은 업데이트를 할 수 없으며 6월부터는 앱 삭제도 예고돼 있다.구글이 정한 인앱결제 수수료 최고율은 30%, 제3자결제는 26%에 달한다. 제3자 결제방식의 경우 수수료가 4%p 줄어들지만 신용카드 및 PG(결제대행업체) 수수료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해 수수료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구글이 조성한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인앱결제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잠시 주춤하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은 물론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 상품에 관한 관심까지 커지고 있다. 투자상품으로서 부동산이 재차 주목받는 모습이다.문재인 정부는 집값 상승 억제용 규제를 5년 동안 펼쳐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현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잘못 됐다며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정부 시책은 정반대인데 시장 반응은 한결같다. 규제를 시행하니 거래 물량이 줄어들 거라며 가격이 오르더니, 규제 완화 소식에 개발 기대감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쇼핑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는다. 2020년 5월 롯데마트몰에서 롯데온을 통해 새벽배송을 처음 도입한 이후 2년여만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새벽배송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롯데온의 새벽배송 주문 유입량이 많지 않았다”며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차원에서 바로배송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수익성 확보에 실패했음을 대범하고 쿨하게 인정한 발언이다.새벽배송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쿠팡과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GS리테일,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가 영화관람료를 인상했다. 성인 2D 영화는 1000원, 아이맥스(IMAX)를 비롯한 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오른다.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벌써 세 번째 가격 인상이다.인상 이유는 CGV의 재정난이다. 식음료 기업처럼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은 아니다.CGV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적자가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언행 하나하나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입을 통해 어떤 말들이 쏟아질지, 그로 인해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경제계에서는 금융과 부동산 중심 새로운 정부 정책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이런 가운데 재계 일각에선 벌써 포스코와 KT 등 기업의 후속 인사에 대한 전망이 스멀스멀 흘러나오고 있다. 국영기업이란 탄생적 한계를 가진 이들 기업은 정권 교체기마다 경영진 교체설이 뒤따랐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전경련과 대한상의, 경총 등 국내 대표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는 분위기다.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8명으로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적모임이 제한돼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주류업계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기준으로 매출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 12.3% 감소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맥주 신제품 테라를 출시한 이후 맥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류 소비 자체가 줄면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방역 빗장을 풀며 국경을 개방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국제선 확대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최근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등지 국가들이 잇따라 입국 규제 폐지 방침을 밝혔다. 방역 규제 완화에 착수한 것으로 우리 정부 또한 접종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키로 했다.입국 규제 완화 소식과 함께 여행 심리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항공업계에서도 국제선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운항 계획 마련에 나섰으나,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까진 시간이 필요할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정부가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를 발표하면서 여행업계에 오랜만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여행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아 실적 회복이 어느 곳보다 절실한 분야다.인터파크투어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해외항공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873%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정부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지난해 12월 3일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조치를 적용한 지 약 석 달 만의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