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 전기·전자
[기자수첩] 디스플레이 업계, 과감한 투자 결단 해야
하지현 기자  |  hacci97@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7.20  13:27:5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한국이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산업이다.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독보적인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중국업체들 LCD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30년 만에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200억~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OLED 사업에 집중하며 중국 기업들과 점유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OLED의 미래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중·소형 OLED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90.3%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72.1%로 전망된다. 중국은 같은 기간 9.7%에서 27.4%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생산능력(CAPA)은 월 3만장 규모다. 패널의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고 가정해도 65인치·55인치 패널을 연간 162만장 공급하는 정도에 그친다.

현재 QD-OLED 사업은 6년간 13조 1000억원의 투자 계획 중 단 3조원만 집행된 상태로 추가 설비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설비를 뺀 기존 LCD 공장은 어떤 용도로 활용할 지 아직 방향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용 대형 OLED 출하량 목표로 1000만대 달성을 내세웠었다. 하지만 1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던 삼성전자와 OLED 협상이 결렬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100%를 유지했던 OLED 생산라인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사실상 목표 출하량 달성은 물 건너 간 셈이다.

지금 속도라면 중국 기업들이 LCD에 이어 OLED에서도 국내 기업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며 안주하는 사이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워 뒤쫓고 있는 것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감산, OLED로 빠른 전환, 설비 투자 등 이제는 과감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다.

하지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카드론 금리 15% 돌파 '눈앞'…여전채 고공행진

카드론 금리 15% 돌파 '눈앞'…여전채 고공행진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여신전문금융채권(여신채) 금리가 12년 만에 역...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스마트솔루션즈 소액주주모임,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대표 고소
2
저축은행, ‘울며 겨자먹기식’ 예금 금리 인상
3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한 네이버...주식 시장 반응은 싸늘
4
삼성바이오-롯데바이오 영업비밀침해 소송 판결문 보니...핵심기밀 ‘수두룩’
5
메가박스·쇼박스 임원, '비상선언' 논란에 국감장 선다
6
홈쇼핑협회, 7개 홈쇼핑사 직원에 공정거래·방송심의 교육
7
국감 임박, 기업인 줄소환 예고
8
저축은행업계, 횡령사고 잇따라...내부통제 또 도마 위
9
한화솔루션, 에너지 중심 사업구조 재편...'태양광 집중투자"
10
우리은행, 디지털 웹진 ‘Hello, DT!’ 발간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