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입대부터 대학 진학까지···'군 특성화고' 로드맵 제시
"중도 이탈 막고 자부심 고취"···예비 부사관을 위한 밀착 멘토링

21일 강용남 해군충무회 중앙회장이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해군특성화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군충무회중앙회
21일 강용남 해군충무회 중앙회장이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해군특성화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해군충무회중앙회

현대경제신문 박명섭 기자 | 해군 예비역 단체인 해군충무회가 미래 해군 전력의 핵심이 될 특성화고 학생들을 찾아가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군충무회는 2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김형진)를 방문해 해군특성화반 학생들에게 모병 활동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 대상은 3학년 진급을 앞둔 2학년 재학생 18명이며, 이번 교육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학생들이 졸업 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하기까지의 구체적인 진로를 확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멘토링을 이끈 강용남 해군충무회 중앙회장은 "학생들에게 지원 방법과 혜택, 근무 기간 등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학생들이 임관 전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생들은 향후 해군 전문병 입대와 부사관 임관을 목표로 하는 자원들로, 졸업과 동시에 해군에 입대해 전문 기술 인력으로 활약하게 된다. 해군충무회는 이번 교육이 기술 부사관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들이 자부심을 품고 군문에 들어설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천해양과학고, '군 특성화고' 운영으로 취업·병역·진학 동시에 해결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는 지난 2018년 전국 수산·해운계열 고교 최초로 '해군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해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군 특성화 교과과정 운영 △우수 전문병 육성 △군 특성화 교사 선발 등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해왔다.

'군 특성화고' 제도는 고교 3학년 과정에서 군의 전문 기술 교육을 이수한 뒤, 졸업과 동시에 입영해 전문병 및 전문하사로 복무하는 제도다. 복무 후에는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우수 기업에 취업하거나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특히 의무복무 기간 중 학비를 지원받으며 e-MU(e-Military University) 대학(인하공전, 경기과기대 등)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고교 과정에서 안정적인 취업과 병역 문제 해결은 물론, 대학 진학까지 아우르는 확실한 인생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다.

강용남 중앙회장은 "해군 특성화 과정은 고교 졸업 후 군 복무와 학위취득, 안정된 직장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라며 "특히 배를 타거나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일찍부터 안정적인 진로를 잡고 싶은 학생에게 해군 특성화 프로그램은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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