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LG전자 부스 <사진=LG전자>
'IFA 2016' LG전자 부스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지난 2일부터 독일에서 열렸던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이 7일로 폐막한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자사의 자존심을 놓고 벌인 향연에 고객들의 즐거움이 컸다. 올해는 24만여명이 찾았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박람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IFA 2016’은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미래형 가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2~3년 내에 IoT 판도를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생활가전에 무선랜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는 “2~3년 안에 IoT가 경쟁의 축을 바꾸고 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소비자가전 업계는 누가 IoT 리더십을 통해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느냐가 사업의 생사를 가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IoT 사업의 외연의 확장을 위해 자동차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에 ‘디지털 카 키(Digital Car Key)’를 전시, 스마트폰 갤럭시S7로 벤츠 ‘E200’의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장면들을 시연했다.

또한 IoT를 자동차로 확장하기 위한 커넥티드카 기술 ‘커넥트오토’도 공개했다.

IFA는 올해 처음으로 생활가전 부품 전시회 ‘IFA글로벌마켓’을 만들었다. LG전자가 이에 참여해 냉장고·에어컨용 컴프레서와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등 30여종의 부품을 선보였다.

국내 전자업계 임원, CEO는 물론 중국 참여업체도 LG전자의 부품에 관심을 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LG전자는 B2B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그동안 가전제품을 만들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최고 성능의 부품을 제조할 능력을 갖게 됐다”며 “부품사업이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기 때문 기업간거래(B2B) 시장 비중 20%를 5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IFA 2016’에서는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체간 경쟁도 볼만했다.

삼성전자는 LCD의 진화형 퀀텀닷을,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이며 화질과 음향 등을 놓고 대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년 동안은 퀀텀닷에만 매진할 뜻을 밝혔다. 윤부근 대표는 “퀀텀닷은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라며 “TV는 오래 볼 수 있어야하고 전력을 적게 쓰고 어두운 것부터 밝은 것까지 다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장점을 다 가진 것이 퀀텀닷”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른 업체들의 OLED TV와 차별되기 위해 독자적인 플랫폼의 제품을 내년 1월에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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