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TV 기술의 표준을 놓고 왕좌 다툼을 하던 삼성전자의 퀀텀닷 TV와 LG전자의 OLED TV가 이번엔 국내가 아닌 국제무대에서 맞붙었다.

‘IFA 2016’가 펼쳐지고 있는 독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량을 견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10년 연속 TV 세계 판매 1위

삼성전자 전시관 부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전시관 부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퀀텀닷 TV는‘퀀텀닷’이라는 물질을 사용한 필터를 통해 LCD 화면을 구현한다.

6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다.

나노 단위의 작은 반도체 입자가 정확한 자연색을 표현하며 기존 UHD TV 대비 64배 풍성한 컬러로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퀀텀닷은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라며 “TV는 오래 볼 수 있어야하고 전력을 적게 쓰고 어두운 것부터 밝은 것까지 다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장점을 다 가진 것이 퀀텀닷”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 판매 비중 늘린다

LG전자 전시관 부스 <사진=LG전자>
LG전자 전시관 부스 <사진=LG전자>

차세대 TV 시장은 OLED가 장악할 것이라고 판단한 LG전자는 OLED TV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T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울트라 올레드 TV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퀀텀닷과 OLED에 대해“퀀텀닷은 액정표시장치(LCD) TV 발전의 연장선에 있는 기술인 반면 OLED는 차원을 한 단계 뛰어넘은 제품”이라고 비교했다.

권 부사장은“올해 IFA에서 차세대 TV로 OLED 진영이 확산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를 채택한 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OLED TV뿐만 아니라 퀀텀닷 TV에도 손을 댄다. 퀀텀닷만 밀고 있는 삼성과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권 부사장은“퀀텀닷과 유사하지만 독자적인 기술로 LG전자만의 퀀텀닷 TV를 내년 중 출시할 것”이라며“퀀텀닷 외 다른 물질로 만든 필터를 통해 더 우수한 기능을 내는 TV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퀀텀닷 TV를 향후 10년 동안 주력으로 삼겠다며 OLED TV엔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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