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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확실하게 내려야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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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2  11: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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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 산업부 차장

인천공항공사는 조만간 면세점 임대료 인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미 이를 천명했다.

이는 면세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적이 급감한 탓이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으며 신라면세점은 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봤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각각 324억원과 194억원의 적자에 빠졌다.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이다. 해외여행 자체가 제한되다보니 고객이 급감해 실적이 나빠졌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월 임대료가 300억원이 넘는데 지금 여객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99% 줄었다”며 “면세점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 모두 업황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임대료 인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공항공사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안 내린 것도 아니다. 공항공사는 지난달 초 대기업 면세점의 임대료를 6개월간 20%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원책에는 조삼모사와 같은 조건이 달려있다. 내년에는 임대료 인하를 포기하라는 조건이 달린 것이다.

공사와 면세점들은 전년도 여객자 수 증감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대 9% 가량 조정해왔다.

전년도 출국자수가 늘어났을 경우 월 임대료를 최대 9%까지 인상하고 반대로 여객이 줄면 임대료를 9%까지 내리는 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여객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임대료가 9% 내려갈 것이 확실한 상황.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단서조항을 받아들이게 되면 실제 인하효과는 2년 간 11% 불과하게 된다.

이에 대기업 면세점업계에서는 이날 간담회 전부터 임대료 추가 인하를 요구해왔다.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것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마찬가지인데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대부분을 책임지는 대기업은 빠지고 중소기업만 임대료를 낮춰주는 것은 대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대기업 면세점은 절대적인 자금력이 풍부하지만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업황이 나쁘면 손실도 그만큼 크다.

이 손실은 곧 임직원 감소로 이어진다. 대량 해고 사태다. 이미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도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대기업 면세점만 바라보는 협력사와 직원들도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보다 훨씬 많다. 대기업이니 돈이 많을 것이고 이 덕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1차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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