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T’ 논란 딛고 가정용 필수가전 ‘자리매김’

전자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미세먼지로 대기가 뒤덮여 야외활동 하기가 불안한 가운데 봄철 반갑지 않은 손님인 중국발 황사까지 몰려오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바깥 공기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 또한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실내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430만명이다. 현대식 건물은 단열과 방음을 위해 주로 밀폐식으로 짓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유해한 초미세먼지들이 실내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가전 매장 관계자는 13일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뿐만 아니라 1인 가구와 노년 가구에서도 공기청정기를 꾸준히 찾고 있다”면서 “밖에 나갔다오면 손을 닦는 게 기본인 것처럼 이제는 공기청정기가 가정용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13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의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판매량은 2016년 동기 대비 42%나 성장했다.

2016년 공기청정기 판매는 2015년 대비 5% 증가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는 2016년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라는 유해 물질 논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과 2014년 AI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습기 유사성분으로 분류되는 OIT가 함유된 필터를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게 됐다”면서 “좀 더 안전하게 하려다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만 가중시킨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터형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자주 상태를 확인하면 좋다”면서 “습식 공기청정기는 가습 효과가 70%고 공기청정 효과가 30%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디스크를 닦아주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16년 9월과 10월에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5% 성장한 것은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2016년 11월부터는 2015년 동기간 판매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PM10(직경 10㎛이하)과 PM2.5(직경 2.5㎛)로 구분된다. 특히 PM2.5 크기의 초미세먼지가 늘면서 초미세먼지 청정 능력은 공기청정기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 ‘블루스카이 AX 6000 공기청정기’ <사진=삼성전자>
삼성 ‘블루스카이 AX 6000 공기청정기’ <사진=삼성전자>

삼성 ‘블루스카이’는 2014년 첫 출시돼 초미세먼지와 0.02㎛ 크기의 나노 입자까지 99% 걸러 줬다. 삼성은 올해 1월 청정 기능에 청소·관리가 간편한 가습 기능까지 더해진 ‘블루스카이 6000’을 출시했다.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는 가습과 공기 청정이 가능한 '6000', 거실과 주방을 한 번에 정화할 수 있는 대용량 '7000', '이지 무빙휠' 채용으로 이동이 간편한 '5000', 아기방에 적합한 '3000' 등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루스카이 600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의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로 물을 순환시키는 구조라 물때·세균·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 분해 청정수를 이용해 자연 기화하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퓨리케어 360°은 원기둥 형태로 위쪽과 가운데에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여 ‘360° 청정’을 구현했다.

또한 제품 상단의 토출구 위에 있는 ‘클린부스터’는 정화된 공기를 강력한 바람으로 만들어 멀리까지 내보낸다.

또한 0.02㎛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잡아내며 알러지 유발 물질과 냄새, 유해가스까지 걸러낸다.

대유위니아 ‘위니아 공기청정기’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위니아 공기청정기’ <사진=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깨끗하게 관리해준다.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미니멀 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제품 디자인으로 20, 30대 젊은 층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탈취필터와 초미세헤파필터를 탑재해 PM1.0 이하의 초미세먼지와 생활악취는 물론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물질까지 제거한다.

사용자가 실내·외 공기 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에어클린보드(Air Clean Board) 디스플레이도 탑재해, 먼지센서와 가스센서를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실내·외 공기청정도를 BEST, GOOD, BAD 3단계로 알려준다.

위니아 관계자는 “위니아 공기청정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공기청정기 품질 인증 마크 ‘CA(Clean Air) 마크를 획득했다”면서 “일반형과 보급형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스마트홈 기능이 추가된 고급형은 중장년층에서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다이슨 ‘퓨어 핫앤쿨 링크 공기청정 냉온풍기’ <사진=다이슨>
다이슨 ‘퓨어 핫앤쿨 링크 공기청정 냉온풍기’ <사진=다이슨>

다이슨의 공기청정선풍기다이슨퓨어쿨™링크는 특허기술인 360도 붕규산유리섬유 헤파필터기술로 PM0.1만큼 작은 실내의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99.95% 정화한다.

또한, 다이슨링크앱(Dyson Link App)을 통해 실시간 실내외 공기질을 측정하고, 와이파이(Wi-Fi) 연결로 기기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다이슨퓨어쿨 링크는 에어멀티플라이어 기술과 에너지 효율적인 DC모터를 탑재했다.

혼류형임펠러(mixed flow impeller)를 통해 공기를 흡입하고, 흡입된 공기는 1.1 m²의 초극세사로 만든 360도 붕규산유리섬유 헤파필터를 거친다.

360도 붕규산유리섬유 헤파필터는 200번 이상 접혀져있어 곰팡이, 박테리아와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먼지를 걸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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