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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중국만이 '살길' 아니다“對中(대중) 의존도 높으면 위험도도 높아”
민경미 기자  |  nwbiz1@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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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1  14: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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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뛰드하우스 태국 방콕 씨암 센터포인트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민경미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가 대중의존도에서 탈피해 수출 판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신규 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때문에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은 국내 화장품 업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화장품에 대해 이런 저런 트집을 잡아 수입 불허 조치를 내린 것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업계에 확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사드 배치가 아니어도 중국은 앞으로도 다른 이유로 한국 제품에 대해 장벽을 높게 칠 것”이라며 “사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핑계일 뿐 사실은 자국 제품을 양산하고 보호하기 위한 꼼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존도가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도 높은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 이외에 다른 시장도 개척해야 향후 수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화장품의 전체 수출액은 41억8334만 달러다. 이중 중국이 15억7027만 달러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37.5%를 차지한다.

   
▲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 사우디아라비아 매장에서 히잡을 쓴 현지 여성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잇츠스킨, 에이블씨엔씨 등은 현재까지 대중국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아시아나 미주, 중동 등 해외 시장에 매장을 입점시키고 다양한 판로를 확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75%대 25% 정도다. 해외 매출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비율이 8대 2고, 해외 사업 매출 중 중국 비중은 약 40%라고 밝혔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가 6대 4 정도이고, 2016년도 4분기 기준으로 중국 31%, 일본 26.6%, 몽골 13%, 러시아 6.5%, 미국 5.7% 순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가 8대 2고, 해외 비중 중 중국이 45~50%, 일본이 25~30%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한 뒤,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왔다.

2016년 해외매출이 1조 6천96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감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내세워 중국과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진출해있다.

1995년 중국에 첫 진출한 LG생활건강은 1998년 베트남, 2009년 대만, 2015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보를 꾀하고 있다.

2005년 뉴욕 맨하탄의 SOHO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미국 동서부 지역에 44개의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등에 진출하는 등 중동 시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코스타리카, 몰디브, 모리셔스 등 특이 국가에도 진출해 한국 화장품을 알리고 있다.

   
▲ 잇츠스킨은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 인근인 신오쿠보에 단독 로드샵을 오픈했다. 현지 고객들이 잇츠스킨 신오오쿠보 1호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잇츠스킨>

잇츠스킨은 2016년 4분기 기준으로 해외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각 나라별로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매출이 2배로 상승했다. 잇츠스킨은 지난 해 일본 동경에 단독매장을 오픈했고, 지난 18일 도쿄 신주쿠 인근 신오쿠보에 단독 로드샵 신오쿠보 1호점을 오픈했다.

몽골은 현지 달팽이 라인 수요 증가로 고보습제품 매출이 2.5배 상승했고, 태국에서도 매출이 상승 중이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보스톡, 울란우데 등에 4매 매장을 오픈했고, 160개의 쇼핑몰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은 세포라에 328개를 비롯해 100개 매장이 입점 돼 있고, 폴란드 등 유럽에 단독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 독일 1호점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현지 여성들 <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 미샤를 앞세워 브랜드 설립 초기인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과 일본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몽고 등 중앙아시아와 멕시코,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브라질 등 남미, 동남아시아, 북중미, 오세아니아와 중동까지 진출하는 등 세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정체와 치열해지는 경쟁, 중국 등 세계 화장품 시장의 성장 등의 이유로 세계 화장품 시장에 도전해왔다”며 “작년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독일,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유럽, 북미, 남미에서도 신규 국가 진출 및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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