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편집자 주] 해외여행의 즐거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여객기 내에서 먹는 기내식이다. 전문 셰프가 추천하는 메뉴를 수천미터 상공에서 먹는 재미는 일반 지상과는 또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또 한식 기내식의 경우 귀국하며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고국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며 외국인에게는 전통의 맛을 처음 경험하게 한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개발하며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친환경 목장서 키운 명품한우 사용
아시아나항공, 전문셰프가 여객기서 직접 조리

대한항공은 고객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을 사용한 명품 기내식과 유기농 야채와 빵 등을 제공한다.

이 한우는 제주 제동목장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한 양질의 건초 및 무항생제 사료로 육성한 품종이다.

기름기는 적고 육질은 담백하며, 풍부한 육즙과 자연스러운 감칠맛, 씹는 맛이 특징이다. 토종닭 역시 제동목장에서 자체 재배한 파프리카와 방울토마토, 청경채 등의 무공해 농산물과 보리 사료, 무항생제 사료, 천연 제주 암반수로 키운 친환경 웰빙 제품이다.

대한항공은 또 계절별로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하며 특히 일등석 승객들에게는 다양한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이중 계절의 특성을 살린 비빔밥은 기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며 전채 요리와 샐러드, 죽, 국, 치즈, 디저트, 과일의 코스로 서비스 된다.

최상위 클래스인 만큼 모든 요리에는 최고급 식자재가 사용되고 있으며 승무원이 즉석에서 구워내는 쿠키도 제공된다.

전통 한식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해 양식 코스요리와 한식 한상차림을 적절히 조화한 정통 한식정찬 코스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죽과 반찬, 주 요리가 함께 제공되는 한상 차림 형식에 양식 코스 개념을 더해 에피타이저와 수프, 샐러드, 주요리, 디저트를 순서대로 제공해 외국인들도 친숙하게 한정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등석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동치미 국수와 제동 한우 등심 스테이크 요리, 제동 한우 갈비구이와 단호박 영양밥, 제동 토종닭 구이, 제동 토종닭 백숙”이라고 말했다.

일등석에서는 정통 한정식이 코스로 제공된다.

기존에 죽과 반찬 및 주 요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한상 차림 형식의 한식 기내식 제공방법을 뛰어넘어 에피타이저와 샐러드, 주요리, 디저트 순서로 한식을 코스로 제공해 외국인들도 친숙하게 한정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갑오징어와 문어를 가볍게 익히고 초여름에 저장·숙성시킨 새콤한 매실 드레싱을 곁들인 해물가지 초회를 시작으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담아 낸 작은 삼계탕이 제공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에게 ‘온보드 크루 셰프(On Board Crew Chef)’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06년 퍼스트클래스에서 첫 선을 보인 서비스로 기내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한 기내식을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주요 코스 요리로는 ‘토마토 크러스트와 트러플을 얹어 구운 관자와 토마토 살사, 화이트 발사믹 펄 레몬드레싱을 곁들인 전채 요리’와 ‘그라스비앙을 곁들인 쇠고기 안심스테이크와 계절채소, 훈연 매쉬드 포테이토’, ‘로제소스를 곁들인 저온 조리한 닭가슴살과 구운 어린 감자’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고객들에게 전문가가 엄선한 와인도 제공한다. ‘2014년산 샹삐 부르고뉴 샤르도네’와 ‘2012년산 루이 엠 마티니 나파 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등이다.

승객들의 반응도 좋아 아시아나항공은 LA와 뉴욕 등 미주노선 비즈니스클래스에서 제공하던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를 지난 15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추가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27명의 크루 셰프를 양성했으며 올해부터 이들을 포함한 총 32명의 기내 셰프들이 서비스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차례 이뤄진 ‘온보드 크루 셰프 서비스’는 올해 36차례 제공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한식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한복려 원장의 ‘궁중음식 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궁중정찬을 제공하고 있다.

초미와 이미, 삼미, 후미 등 우리말로 명명한 코스로 구성된 아시아나만의 차별화된 한식서비스이다.

궁중정찬 사전주문 서비스는 서울 출발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클래스에서 이용 가능하며, 원하는 궁중정찬 사전주문 메뉴를 선택한 후 프리미엄 서비스센터나 여행사에 항공 여행 출발 24시간 전에 요청하면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각 코스별 다양한 기내식 메뉴와 함께 엄선한 기내 와인 페어링 서비스를 통해 품격 높은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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