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부담 없는 음식 많아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어서울>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기내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어서울>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의 기내식은 먹기 간편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가 많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운항 거리가 짧고 비용 절감을 원하는 승객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기 메뉴도 불고기와 비빔밥, 함박스테이크 등 부담 없는 음식이 많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 취항 후 3개월간 약 8천개의 기내식이 사전 주문됐으며 이중 동남아시아 노선 이용 승객에게 가장 많이 선택 받은 메뉴는 약 2천개가 주문된 불고기로 조사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에어서울은 사전 주문 방식으로 기내식을 판매하고 있다. 기내식은 건강 도시락과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불고기, 불갈비, 비빔밥, 보양 닭찜, 해산물 모듬 요리, 함박 스테이크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건강 도시락과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 중에서 주문 가능하다.

불고기에 이어 인기가 많은 메뉴는 비빔밥과 불갈비며 단거리 노선에서는 간단하지만 든든한 단호박 클럽 샌드위치가 인기가 좋았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중거리 노선에서 주문할 수 있는 핫밀(Hot meal) 중에는 불고기를 포함해 한식이 인기가 많다.”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높고 맛도 있어 직접 드셔 본 분들의 평이 좋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22가지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다양한 메뉴 구성이다. 주요 기내식은 영양 불고기와 산채 비빔밥, 굴소스 해물볶음,수제 케이크 등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12월 기내식 판매량은 3천979건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숫자다.

인기 메뉴는 에어서울과 마찬가지로 불고기였다. 티웨이항공의 불고기는 광양식 불고기에 미삼(尾蔘)을 추가한 영양 불고기다. 2위는 푸짐하고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며 3위는 제육볶음이다.

이스타항공은 12가지 기내식을 서비스하고 있다. 불고기덮밥과 닭볶음덮밥, 치킨너겟볶음, 연어베이글샌드위치, 콜드델리카시, 새우샐러드치아바타샌드위치 등이다.

이스타항공은 특히 지난해 9월 6개 메뉴를 추가로 도입하며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냉요리(Cold Meal)를 제공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또 기내식 외에도 이스타샵(EASTAR SHOP) 기내 유료판매 상품 운영으로 즉석식품, 음료 및 스낵 등 다양한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등 세트메뉴 외에도 무스비와 치킨·레드커리 등 노선별 특화메뉴를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어부산은 국내 LCC중 유일하게 기내식(Hot Meal)을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고객 초청 기내식 체험 행사를 열며 서비스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항상 승객들의 입장에서 기내식 메뉴를 연구 및 개선하고 있다”며 “사이드 메뉴에 반찬류 외에도 디저트류를 추가하는 등 기내식만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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