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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중국 승용차 최초 상륙, 성공 가능성은?
김필수  |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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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2  1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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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중국 중한자동차 ‘캔보600’이라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국내 최초로 상륙했다. 중국산 가솔린 승용차가 국내로 수입된 최초의 사례다.

주변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보니 어렵지 않으냐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시장이 워낙 까다롭고 치열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더 많아 보인다.

그러나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도 전기 버스나 전기 트럭 등 우리는 생산조차 못하는 차종의 수입이 확실시 될 정도로 전기차는 중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과반수는 중국이 소화할 정도로 시장에서 중국의 각종 전기차 수준은 인정을 받을 정도가 됐다.

상대적으로 국내의 전기차는 기술 수준이나 보급 수준에서 많이 뒤떨어진다. 그간 우리는 내연기관 중심의 승용차시장만큼은 세계 시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시장에 드디어 중국산이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 만큼 중국산 자동차는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흉내만 내던 수준에서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갖춘 수준 높은 자동차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세계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노크를 하기 시작했다.

선진 수준의 환경기준과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고, 필요하면 자국산이 아닌 수입산 부품을 과감하게 적용해 맞춤전문 수준의 눈높이로 신분 상승을 했다.

그래서 이번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상륙은 단순한 일회성 에피소드가 아니라 본격적인 공략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각종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가격 경쟁력과 괜찮은 디자인으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예측은 쉽지 않다.

이미 재작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상하이GM에서 생산한 중국산 GM자동차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선을 보였다.

수년 전 필자는 북경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중국산 자동차의 수준은 선진시장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정도가 됐고, 실제 중국산 자동차가 각국에서 선을 보이는 자리가 늘고 있다.

이번 중국산 승용차의 국내 진출은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우선 시작점은 미미하나 추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각종 기본 편의와 안전장치가 수준급이고 가격은 2천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안전도도 보장되고 전국망 서비스 센터까지 갖추면 소비자는 반응할 것이다.

특히 서민용 승용차라면 상황은 더 달라진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면 소비자는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변에 구입하는 사례가 늘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두 번째로 안전과 직결되고 값비싸다는 이유로 장벽이 높지만 구멍이 생기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영역도 자동차라는 점이다. 수입차 시장이 수년 사이에 15% 수준의 점유율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수입시장은 타이밍에 맞춰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중국산 승용차의 진출도 마찬가지다.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무섭다.

세 번째로 국내 자동차 수준은 글로벌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 기준을 절묘하게 조합한 수준 높은 국가 수준이 우리나라다. 중국산의 국내 진출은 우리의 좁은 시장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선진국가와 가장 많은 FTA를 맺은 우리의 시장을 관문으로 삼았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세계 시장도 자동으로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산까지 가세하면서 국내산은 틈새시장에서 더욱 고민이 많아지게 됐다. 국내 자동차시장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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