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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車보험료, 더 투명해져야 한다
박영준 기자  |  ainjun@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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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22  1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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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9.7%이던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7%까지 치솟았다. 5년간 손익분기점(77%)은 한 번도 넘어본 적 없는 만성 적자상태다.

손해율이란 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다. 적자를 지속했단 건 예상보다 보험료를 적게 거뒀거나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단 의미다.

덕분에 보험사들은 사고자에 대한 인수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갱신계약이 아니라면 최근 3년간 사고 2회 이상을 기록한 보험계약자들이 가입할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공동인수 경향이 늘면서 사고자의 보험료는 더욱 오르고 있다. 운전자가 저렴한 온라인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사고로 가입을 거절당하면 오프라인보다 보험료가 15% 비싼 공동인수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보험사마다 사고가 많은 지역에는 인수지침을 다르게 하는 경향도 보여진다. 사고가 많은 가입자를 잘게 쪼개놓고 높은 보험료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보험사에서도 우회적인 보험료 인상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반면 보험료가 저렴해졌다는 효과만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들이 앞 다퉈 오프라인 대비 최고 4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내놓는 등이다. 물론 각종 할인 특약이 중복 적용될 경우다.

이러한 할인 특약은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운전습관, 운전거리, 운행빈도 등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사고 없이 적게 운전하는 가입자를 선별해 최저의 보험료를 제시하겠단 의미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앞으로 보험사가 가질 수 있는 정보는 더 광범위해지진다.

반대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는 보험사가 제시하는 가격과 인수지침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가격은 내려간다는데 가입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인식이 쌓이면 어떨까. 의무보험을 받아주지 않는 보험사에게서 신뢰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만큼이나 할증이나 인수기준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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