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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배터리 위기론, ‘부화뇌동’ 경계해야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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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9  1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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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 산업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테슬라와 벤츠가 자사 전기차 대상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를 공식화했다. 중저가 보급형 모델 대상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기존 사용해 온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고 화재에 더 안전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내 언론에서는 이를 국산 배터리 위기의 시작이라 평가하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우리 경제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거론된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 및 일본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이 이미 독주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언론의 우려는 우리가 애써 닦아 놓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한순간 중국에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에서 촉발됐다고 본다.

다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LFP 배터리가 무엇인지, 향후 시장 트랜드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생각해 본다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LFP 배터리 탑재 이슈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후진 기술로 평가받는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따라 시장 내 지위가 갈수록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테슬라와 벤츠 등이 LFP 배터리 탑재를 택한 속내를 되짚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들 업체에서는 가격과 함께 안정성이 높다는 걸 LFP 배터리 선택 이유로 들고 있으나, 자사 고급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결국 가격 때문이라는 걸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 본다. NCM 배터리가 탑재한 더 비싼 차를 덜 안전하게 만들어 팔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벤츠의 LFP 배터리 선택 이유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의견도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 점유율 유지 및 확대를 위해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택했다는 견해다.

분명 배터리 산업은 수소 산업과 함께 향후 우리 경제계를 이끌 주축 산업이 될 것이기에, 우리 기업들 또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 우리 기업들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기술 측면에서 이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라 여겨진다. LFP 탑재 논란 같은 일시적 흐름에 부화뇌동해선 안될 것이다.

언론 역시 대중을 호도하고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 보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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