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곳 문 닫고 11곳 신설

시중은행 한 점포 모습. <사진=연합>
시중은행 한 점포 모습.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점포가 79개나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은행 차원의 비용 효율화 등에 따른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점포 수는 총 6천326곳으로 1년 전(6천405곳)보다 79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신설점포 수는 11곳, 폐쇄점포 수는 90곳이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점점 줄여왔다. 지난 2018년에는 23곳, 2019년 57곳, 2020년 304곳이 문을 닫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점포 감축 속도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어 연말까지 세 자릿 수의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점포 감소 규모는 총 54곳으로 전체 점포 폐쇄 비중의 68.4%를 차지했다. 지방은행 15곳,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 10곳이 그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폐쇄점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0곳이 문을 닫았다. 이어 하나은행 19곳,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곳이었다.

가장 많은 점포를 신설한 곳은 NH농협은행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곳의 점포를 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포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며 “은행이 사전영향평가인 ‘점포폐쇄 공동 절차’를 충실히 운영하도록 하는 등 금융접근성을 보호하기 위한 감독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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