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역량 강화로 생산 안정성 및 경쟁력 증대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 <사진=GS칼텍스>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 <사진=GS칼텍스>

[현대경제신문 이소희 기자] GS칼텍스는 기존에 사람이 직접 투입돼 작업했던 ‘질소분위기(Nitrogen atmosphere) 촉매 교체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분위기 작업은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질소 투입 후 작업해 작업자가 질식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질식 재해자는 65명으로 이중 31명이 사망했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률 1.5%에 비해 30배 이상 높은 수치다.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협업해 모의 테스트를 거친 후 실제 현장 설비에 로봇을 투입해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로봇 활용으로 질소분위기 작업 위험성 검토, 작업 시간 단축 등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정유·화학 관련 시설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은 GS칼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내 프로그램인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서 나왔다. SBT는 회사 구성원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그룹을 구성하면 내부 심사를 거쳐 선발된 그룹을 대상으로 벤치마킹, 콘퍼런스, 프로토타입 제작, 파일럿 테스트 등 다양한 학습과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로 생산공정 안전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여수공장에선 드론을 이용해 설비 상부 부식과 균열을 점검하고 가상 공장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공장 전체 설비와 연계된 데이터를 3D 공정모델로 볼 수 있는 ‘3D설비정보넷’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2030년까지 디지털 트윈의 통합 및 정교화를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Business Ecosystem)이 필수적이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방식을 수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외부와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서 디지털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며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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