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실론 데이터 센터, 솔루션 활용 계획

구현모 KT 대표가 말레이시아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말레이시아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앞서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KT>

[현대경제신문 하지현 기자] KT가 Kuok(쿠옥)그룹의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Epsilon)의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엡실론 인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글로벌 데이터는 해외 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VPN(가상사설망),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등의 IT(정보기술)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엡실론은 런던에서 2003년에 설립돼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엡실론은 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본사 외 지점 연결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엡실론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러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제공 지역과 고객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데이터 사업 발전을 위해 엡실론이 보유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회선 연결 서비스를 비롯해 데이터 센터 간 연결, 이종 클라우드 간 연동, SD-WAN 등의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IT 플랫폼 솔루션, 데이터센터, 해저 광케이블 인프라 등 글로벌 통신의 필수 분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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