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코스피 중 매출감소율 1위
모두투어·노랑풍선도 여전한 실적 부진
라이브커머스·크라우드펀딩서 상품판매

26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행사 창구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행사 창구가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도 여행업체들이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 등 여행사들이 판매채널 확장에 나섰다.

2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87곳 중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회사는 하나투어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940억원) 대비 83.14%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 하나투어 매출은 4천165억원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248억3천600만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지속이다. 다만 적자 폭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억9천만원으로 16.9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30억2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여행업계 2~3위를 달리는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실적도 악화됐다.

모두투어 매출은 작년 상반기 473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감소했고, 노랑풍선은 작년 상반기 190억원에서 12억원으로 93.45% 줄었다.

다만 모두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노랑풍선의 영업손실은 31억4천381만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우선 하나투어는 비대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말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를 오픈한다. 하나투어는 하나Live를 통해 국내외 한정 특가 및 특전 상품 격주 간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MZ세대 성향을 반영한 상품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나Live를 통해 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지난달 28일 여행 정보 공유 서비스 전문기업 ‘위시빈’의 지분 51%를 취득했다. 연계 상품 판매와 플랫폼 강화를 위한 투자다.

노랑풍선 “위시빈으로 여행상품 판매사들과 마케팅 협력 및 콘텐츠 연계된 상품 판매해 사업 키워나갈 것”이며 “이번 위시빈 인수는 플랫폼 사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크라우드펀딩으로 판매채널 확장에 나섰다.

크라우드펀딩은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는 상품의 펀딩에 참여한 후 상품의 목표 인원 또는 금액을 달성하면 결제 후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내년 설 연휴 해외 단거리 노선 전세기를 띄우는 펀딩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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