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메박 모두 적자 폭 감소
“신작영화 개봉에 관객 극장 찾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멀티플렉스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극장 부문(메가박스)의 2분기 영업손실이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8%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은 244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늘고, 영업손실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사업은 대형 외국영화 개봉 등으로 관객이 134.4%, 매출이 64.1% 증가했다”며 “해외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영화 흥행 등으로 입장객이 139.7%, 매출 137.2%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증가에 따라 국내 영화관 사업의 적자와 해외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5억원, 32억원 개선돼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천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71% 늘고 당기순손실은 1천32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5천952만명으로 전년(2억2천667만명) 대비 73.7% 급감했다. 이는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매출도 5천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멀티플렉스 3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CJ CGV만 적자 폭을 줄였고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CGV의 적자 폭 감소도 매출 증가가 아닌 경비 절감 등 운영효율화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향후 이들 3사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관객 회복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 실적은 약 1천200만명의 국내 관람객을 감안했을 때 창출할 수 있었던 최대 실적”이라며 “가격인상 효과로 평균티켓가격(ATP)이 처음으로 9천원을 상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매점과 광고 매출액은 의미 있는 반등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극장 업황은 이제 확실히 저점을 통과했고 국내작 배급 재개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 기대감도 고려해야 한다”며 “3분기 전체 관람객은 이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천40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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