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서부발전 원화 지속가능채권(녹색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지속가능채권 중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녹색채권 발행 건으로 규모는 총 2천700억원이다. 만기별로는 3년물 1천100억원, 5년물 1천300억원, 10년물 3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 1.679%, 5년물 1.92%, 10년물 2.002%를 기록했다.

이 채권은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모집에서 기존 예정 규모였던 2천500억원의 4배를 초과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가 200억원 확대됐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대한 기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행된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한 환경 개선 기여도가 반영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 평가 등급인 ‘ESG1’을 부여받았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스웨덴 클라우드(Cloud) 풍력발전 사업과 에너지 신사업인 연료전지 건설 사업 등 국내외 신재생 발전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귀학 미래에셋증권 채권솔루션본부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발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019년도부터 한국전력 원화 ESG 채권 발행을 2년 연속 주관한데 이어 이번 한국서부발전 원화 그린본드까지 성공적으로 주관함으로써 국내 에너지 공기업 지속가능채권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역량을 재확인한 딜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증권사 중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 관련 비즈니스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 기업을 선별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DSJI) 월드 지수에 9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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