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오프라인 채널서 성장세 지속
휠라·삼성물산 등도 2분기 호실적 예상

메종키츠네 모델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메종키츠네 모델이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주요 패션업체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심리가 분출하는 ‘보복 소비’ 확산에 따른 명품 수요 급증 등으로 2분기 패션업체들의 실적이 좋을 것 같다”고 15일 말했다. 

이런 전망은 증권가에서도 같다. 

이지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한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206억원, 매출은 동기간 15.1% 늘어난 3천185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또한 한섬이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고성장세를 지속해 전년 동기대비 18.0% 증가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 또한 동기간 14.5% 늘어난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한섬은 지난 1분기에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5% 증가했다. 매출은 3천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신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언택트 소비 트렌드 지속으로 온라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의 올해 2분기 전망도 밝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9천531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천64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지난 14일 말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국내와 미국 법인의 경우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매출 회복세는 뚜렷하다”며 “다만 지난 4월에 신규 출시된 퍼포먼스 신발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6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BTS 광고 및 프로모션 효과와 함께 하반기 휠라 브랜드의 외형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톰브라운과 르메르 등 수입 명품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톰브라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으며, 르메르 매출은 같은 기간 166% 증가했다.

또한 삼성그룹은 최근 올해 상반기 성과평가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최고점인 AA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번 평가가 2분기 실적까지 반영된 평가였던 만큼 실적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LF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F의 올해 2분기 매출이 4천669억원, 영업이익 384억으로 각각 10.6%, 1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F의 패션사업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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