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에 주문물량 급증
10~11일엔 주문마감율 90% 중반
“인기생필품 중심으로 재고 확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SG닷컴(쓱닷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늘어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배송 마감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그동안 쓱배송의 주문을 오후 1~2시에 마감했으나 현재 마감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쓱배송은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SSG닷컴의 쓱배송 마감시간 연장 검토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하루 최대 13만여건의 배송 물량 처리하고 있는데, 평균 주문 마감율은 80~85% 내외였으나 이번달 6~11일에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모두 90% 초반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다. 6일은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나온 날이며 하루 뒤인 7일은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으로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각각 1천316명, 1천378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10~11일의 경우 주말까지 겹쳐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의 주문 마감율은 9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현재 SSG닷컴은 즉석밥과 생수, 라면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SSG닷컴은 최근 들어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신세계그룹의 슈퍼마켓인 SSG푸드마켓의 대표 상품 450종을 선별해 새벽배송을 시작했고 5월 중순부터는 신세계백화점 상품에 대한 무료 배송·반품을 도입했다.

특히 오늘(12일)부터는 대전시와 청주시, 천안시, 세종시, 아산시 등 충청권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SSG닷컴이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5월부터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무조건적 쏠림은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인기 생필품 중심으로 재고를 확보해 배송에 차질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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