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거래일 연속 연고점…7거래일 연속 상승
게임흥행 및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관련주 강세

11시55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대비 0.50P(0.05%)오른 1,047.83을 기록하면서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갱신한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11시55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대비 0.50P(0.05%)오른 1,047.83을 기록하면서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갱신한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스닥이 6거래일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장중·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언택트(비대면) 테마주들과 올해 소외됐던 바이오 테마 상승이 지수상승에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55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대비 0.5P(0.05%)오른 1,047.83을 기록하면서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코스닥이 1,040선을 넘은 것은 2000년 ‘IT 버블’ 이후 약 21년 만이다.

지난달 중순 코스닥 1000을 돌파한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의 코스닥 상승세를 살펴보면 호재가 많았던 언택트가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펄어비스의 모바일게임 ‘검은사막’이 중국 판호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까지 펄어비스의 주가는 24% 뛰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애플·구글 등 양대 애플리케이션마켓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주가도 28일부터 이날까지 34% 급등했다.

또한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 속에서 올 상반기 증시에서 소외받았던 제약·바이오주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기간 알테오젠은 17.6% 급등했고 이어 셀트리온제약(6.9%), 메드팩토(6.5%), 에스티팜(5.4%), 네이처셀(4.3%)등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들이 일제히 평균 8%이상 반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상대적 소외 현상이 지속됐던 만큼 당분간은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최고치 경신을 지속했다"며 "특히 신작 흥행 소식에 카카오게임즈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가 올랐고 IT소프트웨어와 반도체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허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설비가동률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 확대로 이어져 코스닥 IT주에 긍정적일 것이다”며 “수출 증가율 둔화 시기에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정부 정책의 수혜는 주로 코스닥 대형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금이 코스닥의 매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2021년 업무계획을 통해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연기금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코스닥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6천683억 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연기금의 매도 우위 흐름은 연초만큼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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