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고객 대상 요금제 설문조사
문항에 재생전용 요금제 넣어
스포티파이 공식입장은 아직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스포티파이가 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는 28일 현재 일부 사용자에게 가격 조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고 있다.

월 6천900원~7천900원에 이용 가능한 스트리밍 전용 요금제, 1만900원의 개인요금제, 1만6천350원의 듀오(2인) 요금제 등을 고를 수 있는 설문조사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월 1만900원의 개인요금제와 1만6350원의 듀오요금제를 운영 중인데 7천900원 상당의 스트리밍 요금제가 설문에 추가된 것이다.

기존 요금제들은 모두 다운로드 후 오프라인 감상이 가능했다. 그러나 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는 다운로드 후 오프라인 감상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스트리밍 전용 요금제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요금제(7천900원), 모바일 전용 요금제(6천900원) 등 두 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 이용 고객이 첫 출시 당시보다 저조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월 국내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당시 스포티파이는 5천만개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포함,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앞세웠다.

알고리즘에 기반해 각 개인의 취향과 기분·상황에 따라 음악을 추천받는 ‘데일리믹스’, ‘신곡 레이더’, ‘새 위클리 추천곡’ 등의 플레이리스트와 한국에서 인기 있는 곡만 모은 톱 플레이리스도 특징이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기존 국내 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낮았다.

듀오요금제의 경우 1인당 부담하는 가격이 8천원대지만 기존 국내 음원 서비스의 이용료가 7천900원 수준이었고 여기에 이동통신사 할인이 들어가면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탓이었다.

이에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데스크톱 버전과 새로워진 내 라이브러리 기능을 국내 출시했고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공유되는 음원을 스포티파이로 바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효과는 좋았다.

지난달 스포티파이 총 사용 시간은 21만시간으로 출시 직후 관심이 급증했던 2월 수준(23만 시간)과 비슷했으며 사용자 수는 28만명으로 2월과 같았다.

지난달 신규 설치는 10만건으로 3월(5만건), 4월(8만건)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보다 저렴한 스트리밍 전용요금제가 나올 경우 사용자 수나 사용 시간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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