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셀트리온 지분 1.7% 매각
녹십자·종근당 지분 꾸준히 매각
유한양행 주식은 매입…11% 보유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과 GC녹십자, 종근당 보유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현재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셀트리온의 지분을 7.48%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만 해도 셀트리온의 주식을 9.18%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1월 1.02%, 2월 0.09%, 6월 0.59%를 연이어 매도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매도는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하고 여러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1월 렉키로나의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2월에는 ‘게임스톱’ 이슈로 공매도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달에는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에 530억원(4천700만달러)를 투입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1일 유한양행의 주식을 0.11% 추가 매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유한양행의 주식을 0.14% 매수하면서 11.61%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1월 0.27% 매도했으나 3월 들어 다시 0.05%를 매수했다. 이어 4월에도 0.69%를 더 매수했다.

지난 1월 유한양행의 주가가 8만1천원을 기록하자 매도하면서 수익을 실현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려가자 다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허가받은 바 있다.

GC녹십자와 종근당, 한미약품은 지난 4월까지의 지분밖에 공시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GC녹십자의 지분을 10.04% 소유했다. 이후 1월 0.32%를 매도, 2월 1.18% 매수, 3월 0.30% 매도, 4월에는 0.07% 매도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지난 4월 23일 기준 녹십자 지분 9.94%를 보유 중이다.

1월 말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 전망과 백신 위탁 생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53만8천원까지 급등하자 수익을 실현한 것이다.

이후 2월 녹십자의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유통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연금이 녹십자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4월 말 녹십자가 식약처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녹십자의 주가는 또다시 급등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을 연이어 매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과 1월 기준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주식을 각각 9.35%, 7.85%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에만 해도 종근당의 주식을 9.75% 보유했었으나 1월 1.10%, 3월 2.09% 매도했다.

종근당은 1월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의 러시아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3월에는 식약처가 종근당의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조건부 허가를 승인하지 않았다.

또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의 주식을 7.85% 보유 중이다. 지난해 8월 6.84%에서 올해 1월 1.01% 늘렸다.

지난 1월 한미약품은 2월에 신속항원진단키트 ‘HANMI COVID-19 Quick TEST’를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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