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삼성물산 등 2030세대 공략
젊고 트렌디한 골프복 선보여
가격도 10만~20만원대로 낮춰

한섬 모델들이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한섬 모델들이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을 착용하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에 공략에 나서 브랜드 재정비와 스타일리시한 골프복 등을 선보이고 있다.

LF는 브리티시 감성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가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LF 관계자는 “헤지스골프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계속 트렌디하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매장 리뉴얼에서 기존의 강아지 로고를 매장 VMD에서 없애고, 새로운 이니셜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브랜드로 여겨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리뉴얼 매장은 6층 골프웨어 조닝에 위치했으며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변화한 브랜드 정체성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또한 메탈릭 실버 색상을 테마로 사용하고 무채색 위주로 구성해 헤지스 골프의 우수한 기능성과 도회적인 분위기, 세련된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조화롭게 구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골프 전문 온라인몰 더 카트 골프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더 카트 골프의 지난달 말 누적 회원 수가 작년 말에 비해 300% 증가하고 월 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220%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앱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해주고 골라주는 큐레이션 콘텐츠에 차별점을 뒀다. 입점 브랜드들의 여러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화보를 직접 촬영해 자체 콘텐츠로 제작해서 선보인다. 고객들은 유행하는 상품을 접할 수 있고, 스타일링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현재 더 카트 골프에는 지포어, 피브비, 아넬 등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40여개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한섬도 2030세대 젊은 골퍼 잡기에 나섰다.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에서 2030세대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골프라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디노를 활용한 의류 31종과 액세서리 7종 등 총 38종으로 구성했다. 운동복에 한정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무채색이나 원색 위주의 기존 골프 의류와 차별화 되는 파스텔톤 색상을 사용한 바람막이 또는 프릴(잔물결) 장식을 활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원피스·스커트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골프를 통해 MZ세대 골퍼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골프의 가격은 기존 상품 대비 80% 수준으로 합리적으로 책정했고 디자인은 반팔 티셔츠 등 기본적인 스타일로 구성해 빈폴골프를 처음 접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초 젊은 골퍼들에게 브랜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스타 골퍼 3인을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강다나와 류가형, 이한솔 프로와 1년간 의류 협찬 계약을 진행해 다양한 행사와 방송, SNS 등에서 빈폴골프를 알려나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골퍼들이 기능성뿐만 아닌 본인의 개성을 살려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소재의 아이템을 선호하는 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가격대도 10만원에서 2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주 타깃층인 20~30대 젊은 골프 입문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골프 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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