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 친환경 소재로 전환
포장재 개발 업체들과의 업무협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갈 것"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 '종이튜브', 화장품 토출구에 플라스틱 대신 부드러운 Rubber 소재를 적용한 '소프트팁 아이크림 튜브' <사진=한국콜마>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 '종이튜브', 화장품 토출구에 플라스틱 대신 부드러운 Rubber 소재를 적용한 '소프트팁 아이크림 튜브' <사진=한국콜마>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한국콜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며 탈플라스틱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콜마는 동원시스템즈와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해 기초·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그간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특성상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워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플라스틱 중심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며 환경보존은 물론 고객 만족까지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동원시스템즈와 지난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80% 절감한 화장품용 종이튜브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1년 6개월 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독일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의 본상 5개를 수상했다.

또한 한국콜마는 지난달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 분야 기업 HDC현대EP(이하 현대EP)와도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콜마는 HDC현대EP와 서울 내곡동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친환경 종이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장품 포장재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EP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이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 및 상업화에 적극 나선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이미 나무에서 유래한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화장품 튜브 양산 및 용기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셀룰로오스 함유 플라스틱은 높은 생분해성을 갖춰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튜브 외에도 화장품의 다양한 포장재에 셀룰로우스 플라스틱을 적용해 친환경 포장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는 "한국콜마는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이미 국내 최초로 종이튜브를 개발했다“며 ”현대EP와의 협약을 통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종이튜브를 통해 ‘2020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종이튜브를 상용화하고 종이재질의 튜브사용을 고객사에게 적극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초화장품으로 개발된 종이튜브를 색조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적용해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김형상 한국콜마 패키지연구소장은 “화장품업계는 그 동안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화장품용기 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튜브로 대체함으로써 환경보존은 물론 고객만족까지 동시에 실천하는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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