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식인구 200만..10년 새 10배 증가
풀무원·롯데·삼양·CJ 등 비건 신제품 출시

풀무원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로 만든 음식 <사진=풀무원식품>
풀무원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로 만든 음식 <사진=풀무원식품>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채식인구가 늘어나자 식품업체들이 고기를 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스는 물론 라면과 비타민, 유산균까지 식물성 제품이 나왔다.

풀무원식품은 식물성 소스 가정간편식(HMR) 두부 크럼블 덮밥소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두부크럼블 덮밥소스는 건강과 환경 등의 이유로 선택적 채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을 비롯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를 먹으려는 소비자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덮밥소스다.

식물성 소스 베이스에 돼지고기나 소고기 대신 고단백의 두부크럼블을 넣어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냈다.

풀무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풀무원은 큐브두부와 식물성 버거패티, 두부밥 등 새로운 식물성 지향 식품을 계속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식품기업들과 경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5일 바이오(BYO) 식물성 유산균 스킨골드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에 국내 개발 균주 중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 받은 과채유래유산균CJLP133을 사용했다.

식물성 유산균은 인체 내 가장 강한 산도(Ph1.5~3.5)의 위산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생존력과 함께 뛰어난 장 부착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보장균수 200억을 갖췄다.

롯데제과는 식물성 비타민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14일 건강식품 브랜드 헬스원을 통해 식물성 비타민 비건바이타민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을 100% 식물성으로 설계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산화규소, 합성착색료 등 아홉가지 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아 어린 아이와 임산부까지 섭취할 수 있으며 하루 한 포만으로도 1일 권장섭취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삼양식품은 비건 라면까지 내놨다.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마저도 식물성 제품으로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의 이름은 ‘맛있는라면 비건’으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표고버섯, 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로 맛을 낸 감칠맛 나는 국물에 청양고추 조미유를 별첨해 칼칼함을 더했고 감자전분을 20.4% 함유한 쫄깃한 건면으로 맛과 식감,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건인구가 증가하고 선택적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과 논비건 소비자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면, 스낵 등 다양한 비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농심그룹은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올해 1월 선언했으며 hy(옛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말 비건 음료 하루식단 그레인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2019년 200만명 가량으로 증가했다.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5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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