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정·백·홍 비빔면 출시
3월엔 농심이 배홍동면 선봬
팔도, 비빔면 한정판으로 응수

풀무원 자연이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 <사진=풀무원식품>
풀무원 자연이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 <사진=풀무원식품>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풀무원이 자연이 맛있다 라면 시리즈의 후속작 정·백·홍 비빔면을 선보인다. 팔도가 장악하고 있는 여름비빔면 시장에 농심이 배홍동으로 참전한 데 이어 풀무원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풀무원식품은 여름 계절면 성수기를 앞두고 신개념 로스팅 공법으로 만든 맛있는 비빔면 3종 자연은맛있다 정·백·홍 비빔면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백·홍 비빔면은 풀무원이 지난해 8월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면을 출시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라면 신제품이자 자연은 맛있다의 첫 비빔면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여름철 대세인 비빔면을 출시하되 그동안 없던 콘셉트로 차별성을 강조한 비빔면을 기획했다”며 “정·백·홍 비빔면은 로스팅을 거쳐 진하고 또렷한 끝맛을 내는 새로운 비빔면”이라고 말했다.

정·백·홍 비빔면은 각각의 제품이 강한 개성을 지닌다.

정비빔면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빔면으로 육류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사과, 배 등 과일농축액과 고추장을 최적의 시간 숙성하여 깔끔한 감칠맛을 낸다.

백비빔면은 고소한 감칠맛이 뛰어난 매실간장 비빔면이다. 빨간색 비빔장이 주도하는 비빔면 시장의 흐름을 바꿀 맵지 않은 하얀색 비빔면이다.

홍비빔면은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인 하늘초 물비빔면이다. 베트남 하늘초를 더해 더욱 알싸하고 매콤해진 숙성 양념장이 핵심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정·백·홍 비빔면으로 비빔면 카테고리에 처음 진입하고 대표 여름면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연이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의 경쟁 상대는 역시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비빔면의 비빔면시장 점유율은 60% 정도며 지난해 7월에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단기간 1억개 판매기록도 세웠다.

이런 비빔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또 있다. 농심이다.

농심은 지난달 초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출시하고 광고모델로 유재석씨를 발탁했다.

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 관계자는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1년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완성해냈다”며 “특히 배홍동 개발의 핵심을 비빔장에 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심의 다른 비빔면에 비해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러자 팔도도 지난달 5일 정우성씨를 팔도비빔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히며 맞불을 놨다. 농심이 배홍동의 모델로 유재석씨를 발탁했다고 밝힌 바로 다음날이었다.

팔도는 또 이날 팔도비빔면 8g+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을 응원하기 위한 네 번째 봄 한정판이다.

한정판은 가격 인상 없이 액상비빔스프 8g을 추가로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30g이던 액상스프가 25% 늘어난 셈이다.

팔도 관계자는 “누구나 아는 맛인 35년 전통 액상소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원조 비빔라면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름면 시장은 1천400억원 규모다. 쫄면, 냉면, 메밀소바 등은 인기가 줄어들고 있지만 비빔면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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