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AI 주제로 대담
김 명예회장 “오늘날은 AI의 대항해시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전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AI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전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AI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가 국제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2일 오전 카이스트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AI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대담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담은 4차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 AI(인공지능)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현장에서 대담을 경청한 KAIST 교수들과 학생들이 김 명예회장에게 AI 시대에 대한 질문을 포함해 삶의 지혜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등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김 명예회장은 “과거가 대양을 개척하는 대항해시대였다면 오늘날은 데이터의 바다를 개척하는 AI 대항해시대”라며 “AI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분야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과 소통을 통해 융복합 AI기술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대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신속한 국제 특허 확보를 통한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카이스트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통합 컨트롤타워로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회장은 또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성장해온 것은 우수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인재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카이스트가 AI 인재 양성으로 AI 선진국의 길을 개척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명예회장은 현장에 참석한 교수들에게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의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윤리의식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짐이 무거울수록 그것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다”며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고생을 해보는 것이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대담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인원 제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서 진행됐으며 카이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카이스트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면서 카이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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