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추진
투자업계, 두나무 기업가치 최대 15조 전망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쿠팡에 이어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크레딧스위스(CS)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증권사들과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선 해외대비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없다. 이에 미국 증시 상장 추진에 나섰다는 업계 분석이다.

두나무는 지난 2012년 설립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으로서 현재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량을 보유한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용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송치형 의장으로 지난 2019년 말 기준 지분 26.8%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 역시 두나무의 지분 8.1%를 포함해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11.7%), 카카오청년창업펀드(2.7%)를 통해 총 22.5%를 확보하고 있다.

3월 기준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14조원으로 지난해 일 평균 거래액(1조~2조원)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거래량 등을 고려해 두나무 기업가치를 5조~15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을 앞둔 미국 1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100조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디지털자산이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시기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업계 1위 거래소를 보유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 것이다”며 “쿠팡에서도 봤듯이 미국 시장은 국내 상장 대비 최소 2배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고 업비트는 국내보다 해외가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성장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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