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5천 달러 이하 전기차 양산 거점 될 듯

'모델3' <사진=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테슬라가 중국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만5천달러 이하 전기차 출시를 위한 생산비용 절감 목적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추가 매입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상하이시는 테슬라 공장 인근 부지에 대한 입찰 계획을 발표했다. 부지는 46만2천800㎡(약 14만평) 규모로 입찰 조건은 전기차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완성차 제조업 분야다.

해당 부지 입찰은 현재 진행중이며 입찰신청 업체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테슬라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부지 매입 시도에 대해선 연내 추가 생산라인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이란 추측과 함께, 빠르면 내년 하반기 중 테슬라 공장 준공이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매입 추진 중인 부지(붉은색 원) <사진=바이두지도 캡쳐>
테슬라가 매입 추진 중인 부지(붉은색 원) <사진=바이두지도 캡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9월 2만5천달러 가격의 신형 모델 개발 추진과 2023년 생산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자동차 업계에서는 2만 5천달러 신형 전기차 모델 생산 거점으로 중국 상하이 기가 팩토리를 주목해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프리몬트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공장을 가동중이며, 독일 베를린 공장은 현재 건설중에 있다. 이 중 상하이 공장 생산비용이 가장 저렴하다.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비용은 미국 공장대비 30% 저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세계 최대 규모란 점도 현지 공장 증설 이유로 거론된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30%인 14만7천여대 또한 중국에서 판매됐다. 

지난해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차량이 올해 유럽 시장으로 수출을 시작했다는 점 또한 상하이 공장 증설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차량 생산 시설은 여전히 다른 메이커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며 “특히 현재 테슬라 생산 거점중에서 가장 생산비용이 낮고 내수 시장이 큰 만큼 중국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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