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층 높이 MICE 시설·호텔·판매·업무시설 갖출 계획
교통 중심지·관광사업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 기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소식과 함께 주변 지역 인프라 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토지소유자인 코레일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사전협상을 거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안을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의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2년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2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번 사업으로 서울역에는 국제회의수준의 MICE(컨벤션)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높이 40층, 5개동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최고 40층 높이에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천㎡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호텔 및 판매·업무시설과 오피스텔(700실)도 연 면적 대비 각각 50% 이상, 30% 이내로 이상 비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 시대 국제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서울역 일대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노후 지역을 재생하며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는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 약 2천200억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단절을 해소하고 도시재생지역 내에 5천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교통 요지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중심지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소식에 각종 호재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서울역엔 경부선, 경의선, KTX,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등 6개 노선이 모여 있다.

향후 GTX A·B(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안산선, 신분당선, 수색~광명KTX 등이 추가될 예정으로 이곳에 위치하게 될 컨벤션 센터는 더욱 향상된 교통 인프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행로 등 재생사업까지 더해져 관광 네트워크가 확보되며 호텔, 판매, 업무시설 제공으로 사업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시내 컨벤션시설이 그동안 코엑스(COEX) 등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강남·북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개발은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실상 공터로 남아있던 부지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역 인근 중림, 서계, 회현 등 구역 재개발과 도시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돼 서울 중심지로서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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