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 메이커 파우치형·전기차 스타트업은 원통형 선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급성장하는 원통형과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을 동시에 공략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를 중심으로 납품하던 원통형 배터리 생산 확대에 나선다.

지난 12일 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5조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공장 설립 추진에 대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에 더해 원통형 배터리까지 추가해 미국내에서 차별화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던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나선 배경에는 테슬라 납품 확대와 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모터스 등을 중심으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국내 오창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시설을 하반기 중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각형 배터리가 2018년 56.6%, 2019년 56.8%의 비중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GM, 르노 등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형 전기차 모델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또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들이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배터리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의 비중은 43.4%였지만 지난해에는 두 배터리의 비중이 50.8%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는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전용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테슬라 등 신흥 업체들이 비교적 단가가 저렴한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하고 있다”며 “특히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던 업체가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일부 업체로 제한적인 만큼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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