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시설·상업시설 등 선호도 차이 높아

현대건설의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역세권 단지들이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다. 해당 단지는 부산 2호선 남천역 역세권 입지를 강조하며 109가구 모집에 6만 82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5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537.08대 1의 청약경쟁률로 서울 지역 1위를 차지한 강동구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역시 5호선 고덕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는 단지로 역세권의 인기를 입증했다.

동일한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분양한 단지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 경쟁률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서 공급이 이뤄진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는 7호선 산곡역(개통 예정)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20.8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인근에서 공급이 진행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전철역 이동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이 계획된 만큼 역과의 거리가 있는 입지로 12.63대 1의 경쟁률에 그쳐 선호도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 단지가 주목을 받는데에는 역 주변에 상권이 형성돼 주거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타 지역간의 이동이 편리한 생활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에 예비 입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수요 확보가 쉬워 투자적인 측면에서 미래가치가 높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대형 건설사들의 역세권 인근 신규 단지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에 ‘롯데캐슬 드메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45~335㎡, 총 1천221실로 구성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역과 초량역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북항 재개발 사업의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건설은 대구시 중구 태평로3가 165-2번지 외 25필지에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대구3호선 달성공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대구3호선 북구청역, 대구1호선·경부선 대구역도 인접해 있다.

특히 대구역에는 국토부와 대구시·경상북도·철도공단·철도공사가 총 사업비 1천515억원을 투입해 구미~칠곡~대구~경산간 61.85km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오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통 시 단지에서의 광역교통망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역세권 아파트이며 그 외 지역도 역세권 단지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며 “역세권에 입지한 부동산은 주거나 수익형 상품을 막론하고 가치를 높이는 요인인 만큼 역 주변에 들어서는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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