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천886억·LGES 5천550억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 비용을 합의했다.

5일 현대자동차는 ‘코나EV’ 리콜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고 영업이익을 1조6천410억원에서 1조2천544억원으로 수정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은 분할 전 법인인 LG화학의 4분기 실적에 반영, 영업이익이 6천736억원에서 1천186억원으로 수정 공시됐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분담 비용은 각각 3천886억원, 5천550억원이다.

양사의 총 분담비용은 9천436억원으로 국내 차량 뿐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된 ‘코나EV’는 5만597대, ‘아이오닉EV’ 4천402대, ‘일렉시티 버스’ 3대를 포함한 국내외 총 8만1천701대를 대상으로 산정됐다.

분담비용 비율은 약 7대3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분담비용 결정 및 합의는 지난 2월 24일 국토교통부의 리콜 조치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코나EV 화재 원인 조사가 결론을 내진 못했지만,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남경공장에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지적에 대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놓은 바 있다.

LG화학은 이번 리콜비용 합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셀 제조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화재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해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이와 병행하여 고객사의 리콜 조치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소요 비용은 회계 기준에 의거 2020년 4분기에 선반영 하였으며, 향후 진행되는 리콜 경과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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