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형성 쉽고 편의시설 등 장점 갖춰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대표 브랜드로 형성된 브랜드타운 단지가 부동산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 브랜드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단지가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에 서로 인접해 있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인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와 ‘힐스테이트 상도 프레스티지’가 형성하는 2천441가구 규모가 대표적이다.

해당 단지의 84A㎡ 타입의 경우 작년 5월 평균거래가가 11억 8천833만원이었으나 이달 14억 4천500만원에 거래되며 약 9개월 만에 무려 2억 5천만원이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5개의 아이파크 단지가 브랜드타운으로 구성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도 마찬가지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1단지 84㎡ 타입은 지난해 4월 3억 7천500만원에 거래되었으나 지난달 평균 6억 4천만원에 거래되며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작년 12월 분양한 5단지는 일반공급 542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서만 2만 2천62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49.79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의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들의 가치 상승에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타운이라는 타이틀이 갖는 상징성을 통해 인지도를 형성하고 대규모 단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인근에 밀집한 편의시설 등으로 주거 쾌적함을 갖춘 것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대단지 형성에 따른 교통,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공원 등 다양한 개발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보니 지역을 대표하는 대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존재해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단지들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천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차 1천400가구와 함께 총 2천780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인근 김해대학역,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안동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인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천11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먼저 공급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와 함께 총 2천162가구 규모의 거대한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조성 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들은 빅아일랜드 내에 함께 조성될 쇼핑몰, 마리나, 중앙공원, 영화관 등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현동 일대의 거제시청, 법원, 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기존 구도심 인프라까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타운은 인지도가 높아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이른바 대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규모의 경제로 조경과 기반 시설 배치, 단지 구성 등의 연계성을 갖춰 설계되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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