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삼성증권 25일부터 서비스 시작
넓어진 활용 범위에 가입자 유입 기대감 높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25일부터 IS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영입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25일부터 IS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영입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부터 가입 문턱이 낮아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세제개편과 중개형 ISA 등 그간 지적됐던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투자자 유치경쟁에 불이 붙었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이자와 배당, 양도소득세에 대해선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ISA를 출시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25일부터 연말까지 중개형 ISA 가입 고객이 해당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주식매매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6월 30일까지 ISA를 통해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1천만원 이상 넣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40명에게 1천만원 한도로 연 14%의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올해 말까지 자사에서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온라인 주식 거래 시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중개형 ISA 출시 전 이벤트에 참여해 다음 달 31일까지 국내 주식을 온라인으로 10만원 이상 매수하면 2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중개형 ISA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개인의 직접투자와 세제 혜택이다.

올해부터 중개형 ISA가 도입돼 개인투자자들의 직접적인 주식 매매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주식, 신주인수권, 공모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손익을 합산해 세제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중개형 ISA 고객이 ELS에서 300만원 이익을 내고 주식으로 100만원 손실을 봤다면 순이익은 200만원으로 따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 한도를 넘는 초과분에 대해선 기존 배당소득세(15.4%)보다 적은 세율인 9.9%가 적용된다.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흥행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 열풍으로 중개형ISA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유입이 될 것 같다”며 “절세혜택을 노린 투자자가 증권사의 중개형 ISA에 대거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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