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5천537억원 순매수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주요국 채권 금리 연일 상승…투심 위축

코스피가 약 한달 만에 전일대비 75.11P(2.45%)하락한 2,994.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약 한달 만에 전일대비 75.11P(2.45%)하락한 2,994.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해 약 한달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3,070.09)대비 75.11P(-2.45%)하락한 2,994.9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49P(0.02%) 오른 3,070.58 장을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이 홀로 5천537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268억원, 1천271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다수 하락마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81%), NAVER(-4.23%), LG화학(-2.82%), 삼성전자우(-0.68%), 현대차(-3.89%),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SDI(-3.24%), 카카오(-2.77%), 셀트리온(-4.73%), 기아차(-4.7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936.60)대비 30.29P(3.23%)하락한 906.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8억원과 26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48억원 순매도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랠리로 주가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 채권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39% 수준까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유동성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에 인색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경기 상승 동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급격히 하락 전환한 이유는 홍콩 정부의 인화세(증권거래세) 인상 발표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며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시장이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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