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출고가도 6천만원 이하 책정

'모델3' <사진=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테슬라가 지난 2016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인하를 결정, ‘모델3’ 롱 레인지 트림의 출고가가 기존 6천479만원에서 5천999만원으로 인하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가격인하는 우리나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전면 개편에 대한 대응과 현대차의 ‘아이오닉5’ 견제를 위해 결정됐다.

정부는 전기차 가격인하와 보급형 모델 확대를 위해 지난달 보조금 100% 지급 차종을 6천만원 이하로 한정했다. 6천만원 ~ 9천만원 가격대의 전기차는 50%를 기준으로 배터리 효율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9천만원이 넘는 차종의 경유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 올해 대다수의 지자체 보조금도 축소돼 사실상 출고가가 6천만원 넘는 전기차들의 경우 6천만원 미만의 차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와 ‘아이오닉5’와 기아의 ‘CV(프로젝트명)’의 출고가도 5천만원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잇달았다.

이에 테슬라는 ‘모델3’의 3가지 트림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5천479만원)’, ‘롱 레인지’, ‘퍼포먼스(7천479만원)’ 중 6천만원에 근접한 ‘롱 레인지’ 트림에 한해서만 가격을 내렸다.

또 지난해 미국시장에 먼저 출시됐던 테슬라의 ‘모델Y’도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해당 차종의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출고가도 5천999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따라 6천만원이 넘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가했다”며 “또 현대차의 아이오닉5 출시가 임박하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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