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1천12명에 임상
“코로나 예방 경구제 개발”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웅제약은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이스타(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이다.

총 1천1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되며 다음달 중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호이스타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국내에서 이미 10년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돼 안전성이 입증됐고 경구투여 제제로 복용이 편리하다.

대웅제약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을 고려할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작용기전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을 포함한 밀접 접촉자와 자가격리자,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는 경구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기전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예측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임상2상을 통해 신속한 바이러스 제거와 임상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협업해서 멕시코 현지임상도 진행하고 있으며 멕시코를 필두로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해외 국가에도 호이스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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